10만 9천 이천시민 서명의 힘, 오쿠라 문화재단 이사장의 마음을 흔들다.
조병돈 시장 방일, 오쿠라 문화재단에 공식 요망서와 서명부 전달
| 기사입력 2010-07-23 10:19:36

조병돈 이천시장과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 대표들이 21일 오후 일본 오쿠라 문화재단 이사장에게 석탑을 돌려달라는 공식 요망서와 10만 9천 이천시민의 서명부를 전달하였다.

오후 3시부터 5시 10분까지 두 시간여에 걸쳐 이뤄진 교섭에서 상대측은 초반에는 “전 인류의 문화유산인 문화재는 어디에 있던지 간에 보존이 잘 되고 있으면 좋은 것이지 국경을 가지고 말할 것이 아니다”라고 입장의 변화가 없음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공식 요망서를 제출하고 이어 서명부를 전달하려 하자 처음에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서명부를 주어도 보관할 곳이 없다는 식으로 부담을 표시하였으나 다시 본국으로 서명지를 가지고 돌아가 오쿠라 문화재단 측의 입장을 알리겠다고 하자 진지하게 서명부를 받아 펼쳐보았다.

황금색 보자기에 싼 서명부를 꺼내 보이자 상대측은 매우 놀라며 “이천시민의 서명부를 보면서 석탑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을 해 심경의 변화가 있음을 드러내었다.



특히 조 시장은 “이천시민들은 오층석탑이 천년동안을 자신들의 조상들과 더불어 숨쉬며 같은 생활 울타리 속에 있어 왔다는 데서 다시 새롭게 오층석탑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게끔 이천으로의 환수를 염원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오층석탑을 이천으로 안치시켜 수호하며 나아가 이천 문화를 발전시키는 주체로서 자부하길 원한다.



석탑이 되돌아온다는 것은 또한 참된 한·일우정관계가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는 논리로 일관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였다.

또한 대표단이 21일자 조선일보의 1면에 보도된 기사내용 - “강점기 약탈 문화재, ‘일’ 한국에 반환 추진, 강제병합 100년 맞춰 일본 총리 담화문에 포함” - 을 소개하자 상대측은 매우 놀라워했으며, 1918년 석탑이 일본으로 반출되기 까지의 총독부와 오쿠라 집고관과의 편지원문 내용을 최근 입수했다는 것을 알리고 그 사본을 보이자 더욱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하였다.



1965년 한일협정 당시 한국정부의 문화재 반환요청 목록에 이천오층석탑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에도 매우 놀라움을 표시하였다.



오쿠라 문화재단 이사장은 “서명부에 담긴 이천시민의 문제의식을 잘 알겠다.



진지하게 생각 해 보겠다. 앞으로 편지원문을 포함 해 자세한 자료를 알고 싶다.



또한 강점기 약탈 문화재 반환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입장도 주시하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자주 만나 대화를 하자며 끝까지 대표단 일행을 배웅하였다.



오쿠라 문화재단과의 교섭에 이어 일본 국회의원 회의실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조 시장은 “오늘 여러 가지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으며, 이천시민의 염원이 이루어질 때 까지 지속적으로 석탑 환수운동을 이천시민과 더불어 추진해 나갈 것”임을 피력하고 또한 “석탑 환수운동의 과정 속에서 이천시민은 더욱 단결할 것이며 석탑에 깃든 정신처럼 이천시민의 자부심과 역사의식은 깊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이천시민의 염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일본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이천시장과 환수위는 22일 오후 주일한국대사관을 방문 해 이천시민의 활동내용을 알리고 협조를 구한 뒤 귀국 후 정부 측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해 이천시민의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식 교섭 이후 일본 내 여론조성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일본 네트워크 조직의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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