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패배에 침울한 분위기
오전 비공개 최고위 소집…선거 패배 수습 방안 등 논의
김용직 | 기사입력 2023-10-12 10:27:10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가 11일 서울 강서구 캠프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0.11 [공동취재] 연합뉴스
[타임뉴스] 김용직기자 =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김태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 큰 격차로 패배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유상범 수석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강서구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당의 입장문'에서 "강서구민 여러분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더 고개를 숙이고,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께 먼저 다가가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오직 민생만 바라보며 비정상의 정상화, 자유 민주주의 복원, 민생 경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강서구민과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보낸 따끔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혁 과제를 신속히 이행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 개표가 71.57% 진행된 상황에서 진 후보는 59.40%의 득표율로 김 후보(36.64%)를 20%포인트(p) 넘는 큰 격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승리의 환호에 들썩인 민주당 진 후보 캠프와 달리 국민의힘은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김 후보는 개표 시작 3시간 30분 만인 밤 11시30분께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짤막한 입장문을 발표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김 후보자 선거사무소에 당 지도부나 선거대책위원회 인사들은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개표 시작 직후 이철규 사무총장,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정도만 잠시 얼굴을 비췄을 뿐이었다.

당 지도부는 12일 오전 8시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선거 패배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