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이심전심’ 희망근로 노숙자 거리 상담
- 과거 노숙경험자를 노숙자 거리상담 인력으로 활용 …시설입소 유도 및 노동 기회 제공 등 자활 의지 고취 효과 -
신인균 | 기사입력 2009-07-09 08:54:27

대전 동구(구청장 이장우)가 실시하고 있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가운데 이색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노숙자 거리 상담.



노숙자 거리상담은 과거 노숙생활 경험이 있는 사람 중 현재 자립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노숙자 상담에 투입, 노숙 생활에서 조기에 벗어날 수 있도록 자활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현재 동구지역의 노숙자는 대략 150여명으로 대부분 대전역 인근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노숙인 상담보호센터 인력만으로는 지속적인 노숙자 상담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구는 상담인력 부족문제 해결과 함께 노숙자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심리적 접근성 차원에서 희망근로 신청자 중 노숙생활 경험이 있는 사람 6명을 노숙자 거리 상담에 투입했다.



희망근로 상담자들은 거리 상담을 통해 노숙자들의 그늘진 마음을 어루만지며 쉼터 및 시설 입소를 유도, 자립생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서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결과는 긍정적. 뻔한 이야기 아니냐며 거리상담에 나선 상담보호센터 직원들을 피하기 일쑤였던 노숙자들은 과거 그들과 같이 노숙생활을 경험했던 사람들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어려운 처지에 노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부터 노숙생활을 접고 자립생활을 시작해 맞게 된 새로운 삶에 대한 진솔한 대화 등을 통해 동병상련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리상담에 나선 김모씨(59)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나 역시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던 노숙자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노숙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며 “한 사람이라도 노숙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희망근로사업 신청자 중 노숙자들을 화훼 및 배추, 고구마 등을 재배하는 공동작업장에서 실시하는 영농사업에 참여토록 했다. 땀 흘리며 일하는 기회를 통해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자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희망근로사업을 통해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노숙자들에게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보다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지난 1일부터 희망근로 사업에 착수, 대청호반에 국화를 식재하는 희망 플라워랜드 조성사업, 경로당 환경정비사업, 간벌목 및 등산로 정비사업 등 75개 사업에 총 1,897명이 투입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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