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칼럼] 러시아 월드컵을 즐기는 방법, 냉정과 열정 사이
이창희 | 기사입력 2018-07-07 01:28:57

[고양타임뉴스=이창희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제기되는 두 가지 의혹은 조별리그에서 VAR이 유럽 강팀에게 유리하게 운영된다는 공정성 시비와 자국에서 경기를 치루는 러시아 경기력에 대한 의혹이다.

VAR이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되다 보니 미숙한 운영상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VAR 영향으로 최다 페널티킥 기록을 경신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논란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러시아 경기력에 대한 의혹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이유는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갑자기 좋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루과이를 제외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와 2중 정도로 평가받으며 이집트와 16강 진출권을 가지고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개막전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면서 이변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이집트를 3:1로 이기고 스페인과의 16강전 경기에서 1:1 (승부차기 4:3) 승리를 거두었는데 연장전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스프린트를 보여주면서 약물 의혹 논란을 일으켰다.

합리적 의심의 배경에는 러시아에서 개최된 소치 올림픽의 도핑 파문과 푸틴의 성향이 자리 잡고 있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으나 대회가 끝이 나고 도핑검사에서 많은 선수가 적발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 정부가 관여한 것으로 밝혀지며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자격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중립국기로 들고 출전 하는 징계를 받았다.

푸틴은 '강한 러시아' 즉 과거 미국과 패권을 두고 겨뤘던 구소련의 영광을 재현 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푸틴의 성향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약물 사용에 대한 강력한 유혹에 끌렸을 가능성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2002년의 대한민국의 기적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과 한 조에 속하여 21무로 16강에 진출하여, 이탈리아전(16강전) 연장 혈투 끝에 안정환의 골든골, 스페인전(8) 승부차기 승리. 독일전(4)에서 아쉬운 패배를 생각하면 러시아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과 경기 결과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히딩크 감독의 지도하에 1년 전부터 합숙과 체력훈련을 바탕으로 선수기용과 전술까지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나온 결과이다.

약물사용의 과거가 있는 러시아에 대해 합리적 의심은 할 수 있지만 아직 도핑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기에 공은 둥글다독일 축구의 전설, 제프 헤르베르거의 축구계의 명언을 떠올리며 의혹은 잠시 접어두고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좀 더 순수하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