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똥 묻은 놈은 거부하고, 재 묻은 놈에게 표를 주는 것이 현실정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영주시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언. 66
김수종 | 기사입력 2018-06-10 12:27:03

김수종 칼럼니스트
[영주타임뉴스=김수종 칼럼] 이제 6.13지방선거 막판이다. 어제와 그제는 사전투표가 진행되었다. 나도 토요일에 출근한 김에 인근 구청에 가서 사전투표를 했다.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게 나와, 여야 모두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다양한 해석을 하고 있지만, 그 만큼 선거와 투표의 중요성이 시민들에게 각인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고무적이다.

아직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못했고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정직하고 바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정치인의 말은 정말 5%정도만 믿으면 된다. “앞에서는 이런 말을 하고 뒤에는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말을 무조건 믿으면 곤란하다.

공약 또한 마찬가지다. 공약은 10%정도 믿으면 된다. 말보다는 그래도 공약이 더 믿을만한 것이 종이에 인쇄가 되어서 조금은 더 공신력이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문제가 될까봐 조금은 더 신중하게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 관계로 10%정도는 믿을 만하다.

거짓말 공약이라도 인쇄하고 보면 나름 의지와 뜻이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여, 조금 더 신뢰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정당인데, 영주에서는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60~70%를 오가는 상황이라, 물론 최근에 조금은 추락하고 있다.

하지만 정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기에 차라리 정당을 믿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때로는 하게 된다. 이미 한국사회는 양당구도가 고착화된 상황이다. 보통 아무리 소신이 있고 신념이 강한 사람도 정당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당원으로 활동하면서 특정 정당의원으로 일하는 경우에는 개인의 신념이나 소신을 드러내는 것은 다선의원을 제외하고는 힘든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당을 보고 그냥 투표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물론 현재의 자유한국당은 조만간 없어질(?) 수도 있기에 그냥 믿을 수는 없는 것 또한 슬픈 현실이다.

아무튼 정직하고 바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기 바라면서 절대 당선이 되면 안 되는 사람을 한번 논하고자 한다. 우선 비리가 많은 사람은 안 된다. 스스로 비리가 많은 사람도 안 되지만,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측근이 비리에 관련된 사람은 안 된다.

그리고 땅 투기`집 투기 등 부동산 투기에 앞장선 사람은 안 된다. 자신은 물론 가족의 이름으로 혹은 차명으로 요지에 집 사고 땅 사고해서 투기를 일삼는 사람은 안 된다.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공무원이나 시의원 등과 결탁하여 투기를 일삼은 사람들은 인간이라 아니라 짐승이기에 절대로 안 된다.

당선이 되면 시민이 아니라 자신의 권익을 위해서만 일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영주 같은 시골에서는 거짓으로 하는 위장전입신고나 논문표절 등의 문제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농민이 아니면서 농민으로 지원받기 위해 농지를 사기 위해 전입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런 사람도 안 될 일이다.

다음은 세금 탈루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세금 미납이 있었다. 이런 것은 선거 공보물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30분만 구체적으로 읽어보면 된다. 그리고 병역면탈도 문제다. 정상적으로 군대를 면제받은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그냥 보기에는 정상인데 군대를 면제받았다면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멀쩡한데 검지 손가락이 없는 사람도 예전에 만나볼 수 있었다. 검지가 없으면 총을 쏠 수 없어서 군대를 면제받게 된다. 후보자는 물론 가족들의 병역 문제도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도박, 음주운전, 성희롱, 성폭행, 성매매, 사기 등등의 파렴치한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은 상종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고 미안하다고 해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말로만 사과하는 사람은 의미가 없다. 정말 오랫동안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면서 진심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한두 번 정도의 실수는 용서 가능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절대로 상종할 필요가 없다. 과감하게 지워버려라!

학연, 지연, 혈연에 따라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는 투표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좁은 지역사회지만 이런 것에 너무 신경 쓰면 언제나 나쁜 놈에게 투표하게 된다. 현재의 투표는 다행스럽게도 비밀투표다. 누구를 찍었는지 내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정말 진실한 사람에게 아무도 모르게 투표하면 된다. 학연, 지연, 혈연은 다 잊어버리고 투표하면 된다. 생각보다 영주에도 시의원`도의원`시장 후보 가운데 한심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크린(clean,깨끗한) 청정후보 선언에 동참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깨끗한 후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이 많은 정치판이라면 희망이 없어지는 것이다.

나도 어린 시절에는 선거에도 관심이 없었고, 투표에도 참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정말 답답하고 이상하고 나쁜 놈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는 것이 싫어서 요즘은 어떤 경우라도 투표하게 된다. 그래야 정말 나보다 나쁜 놈의 지배를 받지 않고, 더 나은 미래와 희망이 있는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의 다수결과 비밀 투표가 우리의 미래를 밝혀줄 절대적인 희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선거와 다수결에 의한 민주주의는 우리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나쁜 현실과 잘못된 지금을 바꾸기 위해서는 투표라는 방식이 현재로는 최선의 방법이다.

아무튼 이번 선거에서는 절대로 도둑놈에게, 나쁜 놈에게는 투표하지 말자. 옛날에 똥 묻은 놈과는 상종하지 말고, 재 묻은 놈은 멀리하라고 하지만, 그래도 똥 묻는 놈에게는 표를 주지 않고 재 묻은 놈에게는 표를 주는 것이 현재의 선거제도이다.

나는 그래서 속이 쓰리고 아프지만 가끔은 재 묻은 놈에게 투표하고 있다. 그리고 비례대표는 늘 당선자가 가장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소수당에 표를 주고 있다. 초록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적인 정당인 녹색당이나, 나름 제1야당을 꿈꾸며 열심히 선한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는 정의당을 적극 지지하는 편이다.

며칠 남지 않은 선거에 꼭 투표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바르고 건실한 정치인을 의회로 보내자. 그래야 우리에게 건강한 내일이 있고 햇살 가득한 희망이 펼쳐질 것이다. 며칠 남지 않은 선거, 후보자들은 더 분발하고, 유권자들은 더 냉정하게 후보자의 정당과 공약 등을 꼼꼼히 살피고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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