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이태우 칼럼]본 기자는 지난 5월 31일 제7회 6.13전국동시 지방선거 첫 유세현장에 취재차 방문했다.
유세장에는 많은 후보자와 관심 있는 유귄자가 함께 모여 장사진을 이루었다.
한참동안 후보자들의 소개와 인사말을 하던 중 본 기자에게 눈에 띤 특별한(?) 장면이 있었다.
군수후보인 듯한 모 후보가 모인 군중들에게 '자신을 이번 선거에 군수로 당선되게끔 도와달라'고 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이상하고 특이한 특별함은 없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특별한 장면은, '자신을 지지 해 주어서 감사하다'면서 모 장애인 단체장을 군중들에게 소개시키는 과정에서 지나치리만큼, 치켜세우면서 소개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저런 사람이 군수가 된다면 군수위에 수렴청정(垂簾聽政)할 사람이 생겨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앞섰다.
지난해 칠곡 모 복지관 개관식 때는 똑같은 장애인 단체장에게 수많은 내빈과 군민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현직 군수로서 이 사람의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형님 죄송합니다'라고 하여 수많은 참석자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모 당의 지방선거 첫 유세장에서 타 장애인 단체장이나 다른 어떤 사람도 거론하지 않고 오직 한명의 장애인 단체장에게 무슨 잘못이나 한 사람모양 보는이로 하여금 민망스러울 만큼 저자세로, 아랫사람이 상전에게 하듯이 행동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웠다.
물론 어떤 행사나 모임에 특정인을 소개할 수는 있다.
행사를 축하해 주기위해 참석한 내빈을 위한 소개시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다중 앞에 소개하는 그 소개의 내용과 형식이 모인 사람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면 한번쯤은 고려 해 봐야 할 일이다.
바야흐로 선거철이다. 후보자는 표를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안간힘이 지나쳐 눈살찌푸리는 모습으로 비쳐진다면 그건 씁쓸한 안간힘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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