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자재대금 가로챈 업체를 감싸는 이유?
김명숙 | 기사입력 2013-10-29 18:13:05

포스코건설이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하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난 21일 보도 이후 납품대금을 가로챈 업체대표와 포스코건설 임원과 관련해 언급한 통화내용이 29일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 전기자재를 납품하는 대도산전은 지난해 10월 포스코A&C가 완공한 충주 포스코 클라우드데이터센터에 약 7억 원 상당의 전기자재를 납품하고 3억 5000만 원을 받지 못하자 포스코건설이 발주한 브라질 현장에 참여한 동광이엔씨를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에 수십억원의 자재 납품대금을 체불한 동광이엔씨는 대도산전을 비롯한 몇몇 업체의 자재대금 요구 민원이 쇄도하자 법인을 폐쇄했다.

종합인터넷신문 <뉴스웨이> 보도에 따르면 대도산전 박종근 부사장은 동광이엔씨 핵심관계자가 동광이엔씨 법인폐쇄와 브라질 법인변경과 관련해 통화한 녹취록과 내용을 이날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대도산전 박 부사장과 통화에서 포스코 담당 과장과 현지사장 포스코 고위 임원의 비호아래 자재대금 체납 민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법인명까지 교체해가며 일할 수 있는 내용을 언급했다.

특히, 녹취록에는 포스코건설이 브라질 CSP제철소 건설을 위해 한국에서 공수한 자재들이 일부 밀수품으로 압류되는 등 하도급업체 관리를 잘못해 발생한 생생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 퇴출된 동광이엔씨 법인명 교체내용과 포스코건설 고위 임원과 동광이엔씨측과의 유착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이 녹취록에는 포스코 연주제강 Y모 과장과 S소장, 브라질 포스코건설 K모 부사장, 더 나아가 K모 사장이 동광이엔씨 자재대금 체불 내용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해주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한, 퇴출됐다는 동광이엔씨 J모 사장 사촌동생이 "K모 대표의 빽이 있어 어떠한 민원에도 당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 매체와 통화에서 "동광이엔씨는 포스코건설이 발주한 브라질 건설 현장에 참여했지만, 법인이 교체된 업체"라며 "브라질 법인명과 대표자들이 현재는 교체돼 대도산전과는 무관한 상태"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린 대도산전 박 부사장은 "이들 녹취록과 사실관계를 종합해 사법당국에 고발할 예정이다"며 "영세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3억 5000여만원은 생사가 걸린 문제여서 대기업에 하도급과 관련한 비윤리적인 행위를 지적했지만 얼마나 대단한 뒷배경이 있는지 끝까지 싸워 대금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윤리규범 선포' 10주년을 맞아 비윤리행위 신고보상제도 시행 등 새로운 윤리경영을 선언하고 10월 말까지 208개 부서 및 현장을 찾아 '행복경영'을 전파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패밀리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상생,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갑을'관계를 점검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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