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연등으로 두른 연주대!!
최복열 | 기사입력 2013-06-01 20:54:33
[서울 타임뉴스=최복열기자] 깎아지른듯한 절벽 위에 자리한 연주대가 신기하게도 안정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6월의 첫날 관악산 정상에 올라 연주대를 바라보며 조상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693m의 관악산 정상의 기암 절벽 위에 석축을 쌓아 터를 마련하고 지은 이 암자는 원래 신라의 승려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17년(677년)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관악사를 건립할 때 함께 건립한 것으로 의상대라 불렀다고 한다.

관악사와 의상대는 연주암과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내력에 대해서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조선 개국 후 고려에 대한 연민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개성을 바라보며 고려의 충신, 열사와 망해버린 왕조를 연모했다고 하여 연주대라 불렀다는 이야기고,

또 하나는 조선 태종의 첫 번째 왕자인 양영대군과 두 번째 왕자인 효령대군이 왕위계승에서 멀어진 뒤 방랑하다가 이곳을 올라 왕위에 대한 미련과 동경의 심정을 담아 왕궁을 바라보았다 하여 연주대라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다.

두 이야기는 모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인데, 이것은 연주대의 주변 경관이 워낙 뛰어난 절경인데다 한눈에 멀리까지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여서 붙여진 전설로 생각된다.

현재의 건물은 세평 남짓한 맞배지붕으로 조선 후기에 지어진 것을 최근에 해체, 복원한 것이다. 경기도지방기념물 제20호(설명 출처: 연주대 안내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