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정체성, 기독교계 일반 교인들 혼란
“사이비 교단에 매달 수천 명씩 미혹?” 갸우뚱
김명숙 | 기사입력 2013-06-01 17:56:38

“교회에서 이단·사이비로 지목한 교단에‘미혹되고 있다’는 사람이 한 달에 수천 명씩 생겨난다면 일반 교인들은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한민국 기독교 교인들이 신흥교단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기성교단과 CBS, 국민일보 등 일부 기독교 관련 언론에서는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퇴출 운동’까지 벌이는 등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2~3년 전부터 일부 기독교 언론의 신천지에 대한 비판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상당히 조직적이고 매체 간 유기적으로 진행돼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신천지의 교세는 오히려 급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신천지는 매달 1천명 대의 새로운 입교자를 배출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매달 최대 3천명 대의 입교자를 배출하고 있어 그 성장세가 단일교단으로서는 가히 폭발적이란 평가다.

특히, 신천지 신규 입교자의 80% 이상이 기존의 기독교인이라는 점에서 신천지에 대한 일부 기독교 언론과 기성교단의 경계 작업이 일반 교인들에게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교단의 지도자 격인 목회자들과 일반 교인들 간 신천지 평가에 대해 상당한 온도차가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온도차와 관련, 신천지가 채택하고 있는 ‘성경 중심 신앙’이 기성교단의 ‘교회 중심 신앙’을 대체해 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회에 열심히 나오라”는 신앙행태에 익숙한 일반 교인들이 “성경에 감춰진 천국 비밀을 알아야 구원을 받는다”는 신천지의 주장에 생소해 하면서도 이를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성경이 이뤄진 실상을 증거 한다’는 파격적인 전도 방식이나 ‘성경 한 권으로 성경의 비밀을 모두 풀어낸다’는 공개 비유풀이 등이 기존의 기독교계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방식이란 점에서 신천지 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단이라고 규정을 하고 있지만 성경을 내세운 신천지 교리를 합리적으로 반증하지 못하면서 일반 교인들이 기성교단의 이단 규정 자체에 대해 신뢰감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이단규정을 둘러싼 기성교단 내부의 다툼과 혼란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기독교계를 대표한다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분리되면서 서로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현실이나 1970년대 이전까지 이단으로 규정됐다가 교세확장을 통해 이단에서 벗어났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의 국민일보가 신천지 비판에 가세하고 있는 점도 일반 교인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대목이다.

또 신천지 측이 자신들의 비유풀이를 포함한 교리를 인터넷(www.scjbible.tv)을 통해 공개하고 최근 말씀대성회 등을 통해 성경해석 강의를 적극 알리고 있는 점 등이 일반 교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기성교단 소속 교회에서조차 신천지 교리를 차용한 유사 설교가 진행된다는 지적들이 네티즌과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신천지의 성경 강의에 대한 일반 교인들의 호기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신천지 인터넷 방송이 시작된 이후 시청자가 이미 수백만 명에 이른다는 것이 신천지 교단 측의 주장이다. 그만큼 신천지 교리가 교단과 일부 기독교 언론의 경계에도 불구하고 일반 교인들 사이에는 광범하게 확산돼 있는 것이 사실이란 지적이다.

는 그만큼 일반 교인들이 기독교 경전인 성경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으로 목회자들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인 한 모(54) 씨는 “성경을 들고 나오는 신천지에 대한 교회들의 대응이 너무 빈곤하다. 이단, 사이비, 심지어 범죄 집단인 양 묘사하고 있지만 매달 수천 명의 새 신자가 생긴다는 신천지에 대응하기엔 너무 곁가지에 치중한다는 느낌이다. 성경공부를 주장하는 신천지로 가는 교인들을 무조건 막기보다 올바른 교리로 논리적 대응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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