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동 '서울추모공원' 10년의 결실..25일 첫 삽
최첨단 화장장+종합의료시설+가족공원 어우러진 세계 최고 화장시설
임희인 | 기사입력 2010-02-26 07:42:50

서초구 원지동에 들어서는 최첨단 친환경 화장시설,「서울추모공원」이 25일 역사적인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추모공원 건립공사 기공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공사현장에서 지역주민 등 일반시민 및 장사문화 관련 시민단체, 복지시설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서초구 원지동 68번지 일대 총 17만1,335㎡면적에 들어서는「서울추모공원」은 최첨단 화장로 11기와 종합의료시설, 가족공원 등이 어우러진 세계 최고 수준의 신개념 복합시설로 조성되며 2012년 상반기 중에는 시민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당초 2012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2011년 말엔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어서 시민들은 이르면 2012년 초부터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긴 모양의 부지에 대한 종합 시설 배치는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때 꽃 한 송이의 모양이 형상화되도록 해 ‘추모의 길에 한 송이 꽃을 올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외부 공간은 길을 따라 다양한 생태공간이 펼쳐지도록 계획했으며, 빛과 바람이 통하는 쾌적한 건축환경을 지향했다. 또 내부 공간엔 상여길, 고별홀과 고별실, 유족대기실 및 대기홀, 식당과 수골실 등을 다양하게 갖춰 유족들이 안정되고 쾌적한 분위기 속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화장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지역주민 정서를 감안, 외부로의 노출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화장로가 지하화되며 태양광발전시스템, 태앙광집광시스템, 지열시스템 등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갖춰 탄소 제로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하화’라는 특수성이 반환경적 요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능 및 환경측면을 최우선 고려, 환기 및 자연채광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시공하는 한편 상부는 주변경관과 어우러진 수림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화장시설은 지역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첨단 친환경 신기술 공법으로 시공, 연기와 냄새 인체에 해가 없는 무연, 무취, 무해 시설로 지어진다.



이에 따라 화장로 연로 소각으로 발생하는 소음이나 매연, 분진 및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연소설비는 물론 가스냉각설비, 통풍설비 등도 최고 수준으로 갖춰진다.



시는 공원이 가동되면 2020년까지 예상되는 92% 화장율을 완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는 화장시설이 부족해 수요자의 약 20% 정도가 원하는 3일장을 치르지 못하고 4일장 이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화장에 대한 국민 호응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서울의 화장률은 2008년 72%를 넘어섰고, 2020년엔 92%까지 높아질 전망이지만 서울의 화장시설은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장)이 유일한데다 23기 화장로 시설로 1일 최고 110구까지도 처리하는 등 한계 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이러한 과부하 상태로 운영되다보니 시민들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장례를 치르기 어렵고 원하는 시간에 화장을 못하고 4일장 또는 5일장을 치르거나 타 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과 경제적 부담 등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430여회에 걸친 주민대화를 통해 화장시설 설계 시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 반영했으며 150여회에 걸친 관계부처 협의 등의 노력을 기울여 주민 건의사항의 핵심인 국립의료원 유치도 관계기관과 이미 합의를 마쳤다. 인근 주민에 대한 지원 대책도 대화를 통해 적극 반영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착공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추모공원 건립이 수많은 어려움을 거쳐 10년만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2012년이면 시민들은 멀리가지 않고도 원하는 때에 쾌적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사업부지 내 지장물 철거, 부지정지 작업 등을 시작해 기초공사를 마무리한 상태이며 오는 3월부터는 본 건물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추모공원은 1998년 기본계획 수립 후 후보지 기초조사('99.1월), 부지선정위원회 구성('01.1월), 건립부지 선정('01.7월), 종합의료시설 이전추진('03.7월~), 추모공원 건립반대 법정분쟁('01.12월~'07.4월), 부지측량 및 토지보상('08. 7월~'09. 6월), 시공사 선정('09.6월) 등을 거쳐 '09년 12월 3일부터 기초공사를 시작한 바 있다.



총 65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며, 화장시설 입찰은 설계와 시공이 일괄로 이루어지는 턴키 국제입찰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서울추모공원」이 유족들이 슬픔을 승화하고 휴식할 수 있는 환경과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갖출 수 있도록 상징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작품 공모를 실시 중이다. 또 올해 하반기엔「서울추모공원」명칭도 일반 시민공모를 통해 친근감 있게 바꿀 계획이다.



시는 또한 이러한 최첨단 자연친화시설인 서울추모공원의 우수한 장점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을 운영, 국내외 관계자들이 견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원지동「서울추모공원」은 서울시가 지난 1998년 11월 ‘서울시 제2화장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한 이후 6년간의 법정 분쟁을 거치는 등 10여 년 만에 거둔 결실로서, 민선4기 출범 이후 서울시는「서울추모공원」사업을 반드시 해결한다는 의지로 꼬박 3년간 주민과 대화를 계속해 왔다.



원지동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2001년 기본계획이 수립됐지만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과 소송제기 등으로 표류하다 2007년 4월 대법원이 서울시의 손을 들어주고 2008년 6월 국토해양부와 종합의료시설 입지 논의가 마무리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서울시는 지역주민 등과 대화를 구체적으로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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