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화전문교육원에서 수화를 무료로 배워보세요!
수화에 관심있는 누구나 무료로 수화교육 신청 가능
임희인 | 기사입력 2010-02-23 08:43:52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2009년 개원한 서울수화전문교육원에서는 수화에 관심있는 누구나 무료로 수화를 배울 수 있다.



우연히 수화를 접하게 된 후 수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는 장영순(여,42세)씨. 수화로 대화할 때 농인들과 조금씩 통하는 것이 좋아 수화를 계속 배우고 싶던 차에 작년 수화전문교육원 설립 소식을 듣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수화를 배우고 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한 수화이지만 작년에 발족한 ‘해치수화자원봉사단’에서 수화를 통한 봉사활동에도 보람을 느끼면서 전문적인 수화 통역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수화통역사 실기대비반에서 수강하고 있다.



요즘에는 방학을 맞아 예쁜 두 딸도 방학특별반에 등록하여 함께 수화를 배우고 있다.



“중학교 1학년인 큰 딸 수빈이는 뮤지컬 배우가 꿈인데 농인 선생님에게 수화를 배우며 표정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놀라고 즐거워해요. 아나운서가 꿈인 초등학교 3학년 작은 딸 수연이는 수화를 배우면서 자연스레 말에 대한 공부가 되구요.”



서울수화전문교육원의 여러 강사진 중에도 손꼽히는 인기강사는 회화반을 맡고 있는 황은진(여, 37세)선생님이다.



‘모든 사람이 수화를 배운다면 청각장애는 장애가 아니다’라는 큰 포부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수화를 가르치며 감동을 주고 있다. 황은진 선생님에게 지금까지 수화교육을 하면서 가졌던 소감을 물었다.

“예전에는 기존에 있던 수화교재를 가지고 책에 있는 내용대로만 가르쳤는데 지금 이곳 교육원에서는 강사가 직접 교재연구에 참여해서 교재를 만들어야 했어요. 그래서 좀 힘들긴 했지만 더욱 현실적이고 체계가 잡힌 교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배우는 수강생들도 기존에 교육하는 것과 다르게 수화 습득이 매우 빨랐어요.”



서울수화전문교육원에서는 학생, 주부 등 보다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오전, 오후, 저녁 시간대별로 반을 구성하고 1개월 과정으로 매달 강의를 마련하여 편리한 시간에 수강이 가능하며, 수화교육 접수는 서울수화전문교육원 홈페이지(http://www.sdeaf.or.kr)를 통해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거나 방문접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