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이순신장군 ‘내시경 검사’ 받는다
균열, 부식 상태 등 동상 외관에서 내부까지 정밀 검사
임희인 | 기사입력 2010-02-02 08:18:52

광화문광장에서 국내 최초로 이순신동상이 내시경 검사를 받는 진풍경이 벌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청동상의 과학적인 보전관리 사업의 시작으로 오는 2월 2일(화) 정오부터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이순신장군 동상이 최첨단 산업내시경 검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점검은 지금까지 시도한 적이 없는 청동 동상 내시경 검사의 최초 사례로, 앞으로 동상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 해 나가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신동상은 40여 년 전에 제작(1968. 4. 27)된 점을 감안, 보다 정확한 실태검사를 하기 위해 내시경검사를 하게 되었으며 이 결과에 따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동상 보수,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3월 중순경 본격적인 동상 보수작업을 시작, 충무공탄신일인 오는 4월 28일 준공될 예정이다.



동상 내시경검사는 평소에도 인파가 많이 몰리는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점을 감안,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일 오후인 2월 2일(화) 정오12시에 시작해 약 5시간 정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서울시가 최초로 동상 실태점검에 사용 하는 내시경 장비는 인체 내부를 진단, 치료하는 의료용 내시경과 같은 원리로, 비행기 엔진, 탱크, 열 교환기, 발전기 등 각종 기계 구조물 등을 해체, 분해, 절단하지 않고 내부를 외부에서 직접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최첨단 산업용 내시경으로서 검사 결과가 매우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시경 카메라는 외경 6mm 굵기, 길이는 8m 이상이며 화소 또한 4십만 픽셀 이상 측정 가능한 최첨단 장비로서 6.5m의 이순신장군 동상을 검사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동상은 사람처럼 입을 통해 몸 안으로 내시경 튜브를 투입할 수 없으므로 부식으로 발생된 취약 부분이 점검구로 활용된다.



내시경 검사에 필요한 점검구는 19mm~20mm 정도지만 점검구를 뚫는 작업을 할 때 동상에 외상과 균열이 발생될 우려가 있으므로 구멍 뚫는 작업에는 주물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며, 작업이 끝난 후 원형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물기법 중의 하나인 타공기법으로 정교하게 원상 복구된다.



타공기법이란, 망치로 두드리고 때려서 틈새를 채우거나 원형을 메꾸는 전통적인 기법이다.



지금 예상하고 있는 점검구는 동상 양쪽 등 각 한곳과 부식, 균열 등 취약점이 발견된 아래 부분 한 곳 등 총 세 곳이다.



또한 이 작업에는 ‘09. 12. 16일 구성된 ’이순신장군 동상 보존관리 자문위원회‘ 위원 중 조각분야와 금속재료공학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자문을 할 예정이다.



이번에 내시경 검사를 하게 된 배경은, 1968년 건립 당시 열악한 경제 사정으로 청동의 주재료인 구리가 부족해 탄피, 녹그릇 등 철성분이 함유된 금속재료를 섞어 사용했고, 동상 내부 버팀재 또한 요즘 재료인 스테인레스 대신 녹이 잘 스는 철봉을 사용하여 부식이 촉진되고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보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점검 작업에는 중요한 역할을 할 또 다른 장비는 점검용 차량이다. 광장 차도를 막고 점검차량을 세워 둘 경우 교통통제를 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5톤 중량의 타워크레인 차량을 광장 내로 진입시켜 작업할 예정이다.



또한 광화문광장 내 안내 현수막을 달아 시민들에게 알리기로 하였으며, 차량 주변에 차단봉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여 보행자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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