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급식으로 교육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연다
임희인 | 기사입력 2009-12-15 13:43:54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지난 14일(월) 오전10시 구청 대강당에서 ‘친환경 학교급식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올해 3월부터 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 친환경급식에 대한 운영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모색해보는 자리로 마련된 것.



보고회에는 고일·명원·천호·성일·위례초등학교 관계자는 물론 내년에 친환경 급식을 희망하고 있는 관내 각 초등학교의 급식모니터링요원, 학부모, 학교장 및 영양교사, 식재료 공급업체, 시민단체, 교육청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구청 측에서 금년 한해동안 급식지원사업 추진성과와 함께 내년도 확대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구청 측은 “친환경급식이 성장기 학생들의 심신을 발달시키고 아토피 등 환경질환을 예방함은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의 먹을거리 불안을 해소시켰다”며 “실제 지난 9월 중 친환경급식 중인 학생과 학부모 5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친환경 급식에 대한 만족도는 87%, 식재료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도를 묻는 항목에는 86.5%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답하는 등 친환경급식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참석학교의 소감 발표 시간도 있었다. 시범학교로 지정된 위례초등학교 측은 “친환경급식이 아동·청소년기 바른 식습관 형성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산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일초등학교 2학년과 4학년의 두자녀를 둔 학부모 대표 김혜숙 씨는 “그동안 학교급식하면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집단 식중독 사고’, ‘품질 낮은 외국산 식재료’ 등이 떠올라 늘 불안하고 믿을 수 없어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떤 반찬을 먹었냐?’고 습관적으로 묻고 했다. 하지만 친환경 급식 이후 학교급식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급식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학부모들이 걱정을 덜도록 학교와 구청이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유기농협회 정진영 회장이 ‘친환경 학교급식의 필요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정 회장은 “흙에서 태어나 자연을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인간이 경제논리와 산업화로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 생태계의 자정능력이 회복 불능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는 생태계 파괴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인류의 멸종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화학비료를 배제한 환경친화적 농업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친환경으로 재배된 유기농산물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의 결단과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11월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 학교급식을 시작한 바 있다. 친환경 급식학교에 예산을 지원하고 각 학교에서는 지원받은 예산으로 우수공급업체를 통해 정부의 친환경 인증품목을 구매해 식재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소비 촉진으로 생태계를 보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친환경 급식의 수요자인 학생,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친환경 학교급식이 모든 학교에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수립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일단 내년에는 올해보다 7개교 늘어난 12개교에서 친환경 급식을 지원할 예정이며, 내년 1월 중 학교급식 지원심의위원회를 열어 대상 학교, 지원금액, 식재료 공급업체 등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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