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이면 서울 도심에서도 초록으로 물든 청보리밭을 거닐며 보리피리를 만들어 불어볼 수 있겠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양재천 수질정화시설 앞 하천변 둔치에 3,780㎡(1,150평)규모의 보리밭과 밀밭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초구는 11월초부터 우면동 교총회관 맞은편에 터를 잡고, 경운기를 이용해 땅을 갈고 퇴비 살포작업을 거쳐 토질을 향상시켰다. 그리고 지난 11월 12월과 13일 이틀에 걸쳐서 보리와 밀을 파종했다. 자전거 도로와 인접한 보리밭둑에는 유채꽃도 심었다.
서초구는 농촌풍경을 본떠 만든 이곳을 활용해 어린이들의 자연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월경엔 ‘보리밟기’ 행사를, 밀 익는 5월이면 ‘밀 구워먹기’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매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양재천생태탐사교실 과정에 ‘보리피리 만들기’ 현장체험도 병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5월이면 자전거 도로변에 심어 놓은 유채꽃이 만개하여 노란색으로 물들은 양재천변을 거닐며 유채꽃을 만끽할 수 있다.
연인들끼리는 데이트도 즐기고 가족단위로 즐거운 봄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된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도심속 가까운 양재천에 보리밭과 밀밭을 조성함으로써 한겨울에도 도심하천에서 푸른 녹색을 만날 수 있게 됐다”면서 “어린이들에게는 유익한 자연학습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넉넉한 고향풍경을 선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서초구는 지난해 6월 양재천 영동1교 옆에 시골 논의 모습을 본떠 870㎡(약260평)규모의 ‘고향논’을 조성하고 벼와 콩, 배추, 무 등을 길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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