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봉제산에 오감체험 자연학습원이?
고광정 | 기사입력 2009-07-10 08:56:03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산이 있어,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산에 오르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번에 무허가건물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공간이 자연체험학습원으로 다시 태어나 산을 오르는 주민들이 절로 빙그레 미소를 짓게 하는 곳이 있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재현)는 무단경작과 산림훼손 등으로 공원 본래의 모습을 잃고 있던 봉제산근린공원 “초록동 지역”을 자연체험학습원으로 조성하여 지난 6일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구는 봉제산 자연체험학습원을 화곡본동(거성빌라)방향에서 올라가는 길 좌측에 조성했다. 이번에 서울시 예산 60억원(토지보상비 46억, 공원조성비 14억)을 들여 공원면적 23,171㎡ 중 1, 2단계로 나누어 공사를 하며, 이번에 1단계 사업으로 12,500㎡를 준공하여 주민 품으로 돌려줬다. 나머지 2단계 사업 10,671㎡에 대해서는 실시설계 용역중이며, 무허가건물 거주민들의 이주가 완료되면 2010년 3월부터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자연체험학습원」 1단계 사업 “초록동 지역”은 기존 도로와 산책로가 분리되지 않아 항상 사고위험이 많이 발생하는 등 통행이 매우 불편하였던 곳이었다. 구는 이용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였으며, 새롭게 주차장 15면과 관리실을 만들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쾌적하게 만들었다.



1단계 사업에는 향기수목원과 야생초화원, 관목식물원, 영농체험장, 놀이마당으로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손잡고 체험하기 좋게 꾸몄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물소리와 벌레 소리를 듣고, 꽃과 식물의 향기도 맡으며, 아름다운 꽃과 수목을 감상하는, 오감을 맘껏 자극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습원 주출입구에는 원형광장과 물레방아를 설치하여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향기수목원에는 산수국, 생강나무, 찔레나무 등 7종의 키작은 나무와 백리향, 구절초, 은방울꽃 등 초화류 13종 2,200본의 향기 나는 식물을 모아 놓아 각 초화마다 개성 있는 향기를 맡아 볼 수 있다.



야생초화원에는 구절초, 복수초, 노루오줌 등 초화류 20종 9,400본의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모아 놓았다. 주변 산과 들을 지나면서 한번쯤은 만났던 꽃들이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관목식물원에는 이른 봄에 피는 영산홍을 비롯한 낙엽관목류 16종 3,400주를 식재했다. 아파트나 공원의 키큰나무들 사이에서 꽃을 볼 수 있도록 심는 나무들로써 일상 속에서 어떤 관목을 보았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영농체험장에서는 앞으로 이 곳을 찾는 주민들이 콩, 보리, 감자, 고구마, 무 등 채소류를 직접 꽃묘를 심거나 씨앗을 뿌려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을철 곡식을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처럼 정성스럽게 심고 가꾸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놀이마당에는 그네, 미끄럼틀 등이 있는 조합놀이대와 앉음 벽을 설치했다. 습지생태원은 기존 자연개천을 활용하여 생태연못을 만들고 관찰데크를 설치해 연못 위를 지나면서 감상할 수 있고, 육각정자에 앉아 쉬면서 연못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곳은 개방하기 전부터 공휴일이나 평일 오후시간에 인근 어린이들이 맘껏 즐겁게 뛰어놀고 있으며, 어른들은 더위를 식히고 여가를 보내기 위해 많이 찾고 있는 등 호응이 아주 좋다.



앞으로 자연체험학습원 2단계 사업에는 다목적운동장,무궁화원,야외학습장,산림욕장,단풍나무원,감성놀이마당 등 1단계 사업과 차별화되고 보다 다양하고 많은 볼거리와 체험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봉제산은 산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학이 알을 품고 앉아 있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지난 1977년 문을 연 봉제산 근린공원은 전체 917,190㎡로 아까시나무, 리기다 소나무, 상수리나무, 신갈나무등의 수목들이 즐비하다. 또한 법성사, 용문사 사찰과 3개소의 배드민턴장과 약수터가 있다. 주변으로는 등촌2동과 화곡4동, 화곡2동, 화곡8동, 화곡본동, 화곡6동이 병풍처럼 마을이 둘러쳐져 있다. 인근의 많은 주민들이 운동과 산책 코스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이웃구인 양천구 지역 주민들도 비교적 이용하기 편한 산으로 주말에 가족과 함께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깝게 이용하고 있다.



봉제산은 1일 3천여 명 연간 120만 명의 주민들이 산을 오르내리고 있다.



화곡본동 주민 권모씨(58세,여)는 “건강을 위해 거의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르고 있는데, 길이 위험해서 맘 편하게 산을 오르기 힘들었었다.”면서, “이번에 이렇게 아름다고 멋진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너무나 행복하고, 자연의 냄새를 맡고 있으면, 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무단경작과 산림훼손 등으로 공원 본래의 모습을 잃고 있는 봉제산을 살리기 위해 자연체험학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봉제산에서 가장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자연친화적인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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