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북북부보훈지청 김미현, 정부3.0과 푸드마켓
홍대인 | 기사입력 2016-09-07 17:50:50
충북북부보훈지청 김미현
[충북=홍대인 기자] 정부3.0 시대가 열린 지도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정부는 개방·공유·소통·협력의 기치 아래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어마어마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이것만이 정부 3.0은 아닐 것이다. 충북북부보훈지청 복지팀은 지역 내 민간 사회복지단체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사업들을 살피고 고민하다 지역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수급자 탈락자, 차상위 계층, 긴급지원대상자들을 위한 ‘푸드마켓’ 서비스를 눈여겨보게 되었다.

얼마 전 지역 사회복지서비스와 연계를 위하여 지역 복지단체 관계자와 만남을 가진 적이 있었다. ‘푸드마켓’에 관심을 보이는 우리에게 푸드마켓은 100인 이상의 기업이나 단체에 정한 날짜에 방문하여 당일 물품 기부를 받아 후원 릴레이를 통해 운영을 한다며, 우리지청은 몇 명이나 근무를 하느냐고 물었다. 23명의 직원이 있다는 말에 복지단체 관계자는 기부릴레이 동참은 어렵겠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좋은 취지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발동이 걸리기도 하고 ‘푸드마켓’ 이용자로 어려운 우리 보훈대상자들도 선정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우리지청으로 찾아오는 후원 릴레이는 어렵겠지만 자발적인 기부를 통한 기탁은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고 돌아왔다.

지금은 우리 보훈대상자에게 ‘푸드마켓’ 이용 혜택이 주어지진 않지만, 우리의 ‘작은 기부’가 우리 보훈대상자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 갈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참 계획을 준비하고 ‘사랑나눔박스’를 제작 마련하였다.

수시로 생길 수 있는 기념품이라든가 선물세트, 여기저기서 받는 홍보물품, 내게는 딱히 필요치 않아 뜯어보기만 한 새 제품들, 가정과 사무실에 쓰임새 없이 방치되어 있던 물건들이 찾아보면 꽤 될 것이다. 내게는 소용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소중한 물건이 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뜻에 호응을 얻어 지청 직원들과 보훈섬김이들까지 동참 하는 ‘어렵지 않은 작은기부’가 닻을 내렸다.

얼마나 물품이 모여질까 하는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박스를 비치하고 한 달이 지나 개함을 하였다. 200여종 이상의 물품이 모였고 우리지청은 보기 좋게 한 곳에 모아 전달식을 하였다. 자발적 기부릴레이라는 뜻과 다양한 후원물품에 복지단체 관계자는 적지 않게 감동을 받았다며 우수사례로 전파를 하고 싶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이 일은 우리지청 직원의 자발적 릴레이 후원으로 유관기관 사업과 소통·개방·공유·협치하는 정부3.0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보훈지청이 유공자들을 위한 후원과 협조, 지원만을 바라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리고 이 ‘작은기부’에 여러 보훈단체 회원도 참여를 한다면, 우리 유공자들이 사회 환원을 실천하는 이미지 또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까지도 슬며시 생겨난다. 충북북부보훈지청은 앞으로도 꾸준히 민원실에 비치한 ‘사랑나눔박스’에 채워지는 기부물품을 분기별로 ‘푸드마켓’에 후원할 예정이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