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특별기획연주회Ⅱ
모차르트 & 베토벤
황광진 | 기사입력 2016-06-21 10:26:19
[대구타임뉴스]황광진= 세계 정상급 지휘자 및 연주자를 초청해 마련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특별기획연주회, 그 두 번째 무대가 오는 7월 1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세계적 명성의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슈테판 블라더를 초청해 그의 지휘와 연주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시향과의 이번 공연을 앞두고 “지휘자로서의 역량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로서의 기량까지 충분히 발휘해 유럽 정통의 감성과 사운드를 전하겠다"며 각오를 밝힌 마에스트로 슈테판 블라더는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1985년 국제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후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가 2008년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예술 감독으로 지명됐다.
2009년에는 음악적 성과를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명예 황금 훈장을 받았다.
또 세계 최대·최고 공연장 중 하나로 통하는 빈 콘체르트 하우스는 2015~16시즌 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독주, 실내악, 협연 등 연간 13개의 시리즈 공연을 마련해 그를 특별 조명하기도 했다.

이날 첫 무대는 모차르트의 원곡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협주 교향곡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E플랫장조, K.364’로 연다.

둘 이상의 독주 악기가 등장해 협주곡 같으면서도, 독주자들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교향곡 같기도 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18세기 후반 유럽 음악계에 잠시 유행하다 사라졌다.
그러나 이 당시 모차르트는 다섯 곡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남겼고, 그중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E플랫장조, K.364"가 가장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협주 교향곡은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아름다운 대화,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세밀한 화성과 극적 효과를 높이는 대조 등이 주목할 만하다.
또 튼튼한 구성과 용솟음치는 활기, 못다 한 사랑을 추억하듯 우아한 선율 등은 이 작품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제1악장과 제3악장은 단호한 성격이 강하지만 제2악장은 우수 어린 표정이 매우 인상적이다.
가끔 독주 비올라는 더욱 화려한 음색을 위해 반음을 올려 조율하기도 한다.

이 작품을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은 전설의 바이올린 주자인 요제프 긴골드와 폴 비스를 사사하며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다.
울산시향, 부산시향, 서울시향 악장 및 대구시향 객원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비올리스트 조상운은 바이올린 전공으로 서울대 졸업 후 비올라로 전향해 프랑스 휠 말메종 국립음악원 및 에콜 노르말 음악원을 수석 졸업하고, 서울시향, 부다페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서울시향 제2수석과 프랑스 플랜느 뮤직 페스티벌 초빙교수를 역임하였으며, 동아음악콩쿠르 심사위원과 프랑스 유학파 음악 단체인 유니송의 멤버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이어서 슈테판 블라더의 지휘와 피아노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그가 관객들에게 들려줄 작품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4번 c단조, K.491’이다.
1786년 초연된 이 곡은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대편성의 협주곡이며, 관현악 독주자들을 전면에 드러냈다는 점에서 오히려 교향곡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곧잘 비교되기도 한다.
대구시향 연주 모습
특히 이 협주곡은 모차르트가 피아니스트의 즉흥적인 연주를 염두에 두고 구상한 협주곡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악보를 살펴보면 독주 피아노의 음형은 몇 차례나 수정되어 있고, 옅은 필체로 다른 스케치까지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 덕분에 이 곡은 독주자의 다양한 즉흥연주가 가능하고,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기에도 좋다.
특히 제1악장의 카덴차나 제2, 제3악장의 아인강(Eingang, 독주악기의 도입 부분)은 독주자의 자유로운 연주를 위해 비워져 있다.
따라서 피아노 독주 부분은 지금도 수많은 연주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끝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4번’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1806년 가을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 베토벤의 이 작품은 교향곡 제3번 ‘영웅’처럼 강력한 힘과 장대함은 존재하지 않지만, 활기와 유머, 자유분방함 등으로 생기가 넘친다.
더욱이 교향곡 제5번이나 교향곡 제6번을 작업하던 중에 작곡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들보다 먼저 완성, 발표됨으로써 작품번호 4번을 부여받았다.

이 곡을 쓸 무렵 베토벤은 자신의 후원자였던 요제피네 폰 다임 백작 미망인과 사랑에 빠져 일생 가장 큰 기쁨을 누리고 있었다.
따라서 이 비슷한 시기에 나온 베토벤의 작품들에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낭만적인 정서가 흐르며, 이 교향곡에도 밝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곡은 개성 있고, 관현악 편성에 있어서도 앞선 교향곡들과 큰 차이가 없다. 단지 플루트가 한 대 적게 사용되었고, 클라리넷, 바순, 팀파니에는 독창적인 서법이 눈에 띤다.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운 주제 선율들과 팀파니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제1악장에 이어 밝고 평온한 제2악장, 목관악기들이 활약하는 목가풍의 제3악장, 그리고 바이올린과 목관악기의 기교와 앙상블이 돋보이는 제4악장까지 총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시향 특별기획연주회Ⅱ “모차르트 & 베토벤"은 일반 A석 1만 6천 원, B석 1만 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청소년(만7세~만24세)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된다. 공연 전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고,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www.dgconcerthouse.org)와 삼덕 지구대 맞은편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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