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의 거장이 12인의 앙상블로 대구만을 찾는다
황광진 | 기사입력 2016-06-16 09:38:40
[대구타임뉴스]황광진=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세계 최고의 연주자를 초청하여 진행되는 명연주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내 단독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로 주자 12인을 초청하여 오는 7월 6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잊을 수 없는 연주회(부제: ‘파리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를 개최한다.

마치 12명의 첼리스트가 하나의 악기를 연주하는 것 같은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줄 이번 공연은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첼로연주를 맡고 있는 12인의 연주자들이 모여 독특한 앙상블로 진정한 첼로의 매력을 보여 줄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파리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라는 부제에 맡게 다양한 곡들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이날 프로그램은 쟝 프랑소의 아침의 노래, 가브리엘 포레의 돌리 모음곡, 앙리 부르테르의 파리의 꽃, 위베르 지로의 파리의 하늘 아래 등 프랑스의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1부의 느낌에 이어, 대서양을 가로질러 남미의 대표 작곡가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룬파르도, 레비라도, 솔레다드, 사랑의 이중주 등 마치 첼로 악기가 선사하는 탱고의 선율에 빠질 수 있어 마치 세계여행을 하는 듯 한 느낌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주하는 베를린필 12 첼리스트가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공연하게 될 대구에서는 올해 새 이름으로 출발하는 대구콘서트하우스 단독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훌륭한 음향을 보여주는 콘서트홀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오케스트라의 최고 첼리스트 12명이 보여줄 만남이 어떠한 음악적 하모니를 이룰지 기대가 큰 공연이기도 하다.

세계적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베를린 필 12 첼로는 진정한 첼로의 거장들이다"고 평했으며, 사이먼 래틀 경은 “베를린 필 12 첼로는 정말 경이롭다",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나는 항상 베를린 필 12 첼로의 독특한 앙상블에 감탄해왔다"고 평가할 만큼 일반적으로 연주되는 첼로의 형태와는 완전히 다른 그들만의 무한한 매력에 세계 유수의 지휘자가 감탄했다.

올해로 결성된 지 44년째를 맞는 이 앙상블은, 앙상블에서 가장 중요한 함께 호흡하고 서로를 아는 데에 너무도 익숙한 환경에서 지난 수십년을 함께했다.
물론 처음 창단한 멤버들 중 은퇴를 하고, 다른 멤버가 교체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늘 함께 연주하며 호흡을 하고 있다.
그런 이들이 같은 악기를 연주한다는데에서 동질감을 가지고 하나의 레퍼토리로 뭉쳤을 때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실로 어마어마하며, 이 앙상블에 대한 개개인의 애정은 말할 수 없이 단단하다.
음악만을 연주하는 것이 아닌 함께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앙상블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12첼리스트가 함께 연주를 하게 된 것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베를린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역임하던 1972년 당시, 첼로파트의 단원이었던 루돌프 바인즈하이머(Rudolf Weinsheimer)의 착안에 의한 것이었다. 라디오방송을 위해 율리우스 클렌겔(Julius Klengel)의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Hymnus fur 12 Violoncelli)>를 녹음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던 것이 ‘12 첼리스트’ 역사의 시작이 됐다.

그리고 역사적인 1974년 부활절 주간의 월요일, 카라얀을 비롯한 수많은 관객이 운집한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의 첫 연주 뒤 그들은 공식적으로 언론과 청중으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있을 수 없는 앙상블, 놀랍고도 경이로운 새로운 연주형태라는 인정을 받게 된다.
당시 언론과 청중의 반응이 너무나도 열광적이었기에, ‘12첼리스트’는 정기적으로 연주를 하기 시작하였고, 동시에 기존 열두대의 첼로를 위해 작곡된 곡들이 많이 없었기에 날이 거듭될수록 12대의 첼로를 위한 곡, 레퍼토리 확장이라는 소중한 수확을 이루게 된다.

그들의 연주색채에 대해서 일찍이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 같은 매체는 “첼로 연주의 전통적 통념을 모두 뛰어넘는 그것"이라 평한 바 있는데, ‘12첼리스트’는 첼로라는 악기의 전통적 레파토리 확장 뿐만 아니라, 기존의 연주형태를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공연을 제시하고 클래식 음악의 장르적 확장에 있어서도 지난 40년간 세계 음악계에 방향을 인도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명품 공연장을 지향하는 우리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세계적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대구시민에게 명연주를 들려주는 기획을 개관 이래 진행해오고 있다.
한국에서 오직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진정한 첼로 거장들의 연주회에 여러분들을 초대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이 음악여행을 통해 실제 파리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다녀온 듯 한 느낌으로 세계여행을 한 감동을 안고 돌아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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