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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타임뉴스] 오현미 기자 = 전남 나주시는 노인 치매 돌봄 관리를 요양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마을 경로당으로 돌봄 관리사를 파견한다.
나주시는 지난해부터 3개년 계획의 치매전수조사, 100세 안심경로당 운영, 노인 생체 건강신호 스마트워치 보급 등 차별화된 시책 발굴을 통한 ‘민선 8기 나주형 치매 통합돌봄 서비스’를 본격 추진 중이다.
시는 특히 ‘100세까지 치매 걱정 없는 건강 도시’ 구현을 목표로 60세 이상 거주 비율이 높은 마을 경로당 180곳을 100세 안심 경로당으로 지정·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치매 고위험군, 환자들이 의료기관·시설이 아닌 평생을 살아온 터전에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며 이웃 간 지지와 정서적 안정을 통해 치매를 극복하는데 중점을 둔 시책이다.이 경로당엔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자격, 역량을 갖춘 100세 돌봄 관리사가 파견된다.돌봄 관리사들은 매주 경로당을 찾아 선제적인 치매 예방에서부터 증상 완화, 치료를 돕는 다양한 인지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돌봄 역량과 서비스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나주시는 올해 1월 공개 모집을 통해 노인 돌봄, 복지 관련 자격증 소지자 총 39명(재위촉32·신규7)을 돌봄 관리사로 선발했으며 지난 13일 시청사 이화실에서 발대식을 가졌다.돌봄 관리사는 안심 경로당 180곳을 매주 1회 순회하며 미술, 음악, 인지놀이 등 다양한 인지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프로그램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이웃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평소 잠잠했던 마을 경로당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관리사들은 환자와의 1:1매칭을 통한 복약 관리와 건강상담, 말벗, 전화 안부 확인 등 가정 방문과 정서적지지 활동도 매달 병행한다.나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지증진 프로그램 전후 인지선별검사(CIST), 주관적 기억력 감퇴 설문(SMCQ), 단축형 노인 우울 척도(SGDS-K) 등을 조사한 결과 참여 노인의 주관적 기억력 감퇴, 노인 우울감 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전체 참여자 90%이상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긍정적으로 변화됐다고 응답하며 정책 효과성을 확인했다.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치매는 사전 예방이 우선이지만 증상 발현 후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호전될 수 있도록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돌봄 관리사 한 분 한 분이 어르신의 건강, 환자 가정과 지역사회 행복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치매 걱정 없는 나주를 만드는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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