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손잡고 'K-전기차·배터리' 북미시장 공략...투자부담 줄이며 경쟁력 강화
조형태 | 기사입력 2023-05-26 12:54:47


[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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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뉴스] 조형태 기자 = 현대차그룹으로서는 급증하는 북미 지역의 전기차 수요를 맞추는 동시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공급처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북미, 나아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26일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북미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하면서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K-전기차·배터리 동맹'이 공고해졌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급증하는 북미 지역의 전기차 수요를 맞추는 동시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공급처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북미, 나아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5조7천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약 30만대 물량의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짓는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차그룹이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은 물론,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으로 향한다.

연간 전기차 30만대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를 미국 현지에서 조달하는 셈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SK온과도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전기차 30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연간 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짓는 것으로, 역시 2025년 가동이 목표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는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6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목표의 30%가량인 100만대를 북미 지역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K-배터리 업체들과의 북미 합작법인 설립은 이를 위한 교두보인 셈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전기차 판매를 옥좨왔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현지에서 60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확보하면서 IRA의 북미 생산·조립 기준을 무난히 충족할 수 있게 됐다. IRA는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형태로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발표된 세부 지침에서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도 올해의 경우 ▲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 시 3천750달러 ▲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 시 3천750달러가 각각 지급되도록 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의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에 부합하는 만큼 가격 인하에 따른 판매 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HMGMA의 완공 시기를 예정했던 2025년 상반기에서 2024년 하반기로 앞당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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