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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한국의 외교정책을 연일 격하게 비난한 관영지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영문판)에 대해 "관련 매체의 관점이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지 않지만 중국 국내의 민의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근래 중·한 간의 부정적 여론은 애초 불거져서는 안 될 것인데, 그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두 분명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근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는 데 있어 관건이며, 이를 위해 한국 측이 더 많은 건설적인 노력을 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어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방미 전 로이터 통신 인터뷰 발언 내용,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윤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 등에 대해 연일 거칠게 비난했다.일례로 두 매체는 지난달 23일 '한국 외교의 국격이 산산조각 났다'라는 제목의 공동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방미 전 대만 관련 발언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환구시보는 지난달 28일자 사설에서 "역대 한국 정부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대한 민족적 독립 의식이 가장 결여됐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번 방미는 그 평가를 의심의 여지 없이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두 매체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활동과 관련한 보도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쓰고 근거 없는 비난을 했다며 공식 항의하는 서한을 지난 4일 발송하고, 이튿날 그 사실을 한국 언론에 공개했다.
그러자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8일 한국대사관의 항의 서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박하는 사설을 실었다.이런 가운데, 중국의 국정 조언 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의 기관지인 인민정협보는 지난 6일자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은 한국의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는 것이며, 중국의 통일은 중국인의 일로, 통일 과정에서 어떤 방식을 취하든 그것은 중국이 스스로 정할 일이기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썼다.신문은 이어 "누구든 이 문제에서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일종의 '선을 넘는 행위'로 어떠한 결과도 얻을 수 없다"며 "어떠한 간섭이든 돌로 자기 발을 찍는 격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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