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공장 21곳 일제히 무단 가동 정부 규탄성명
안영한 | 기사입력 2023-05-09 08:32:15

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남북 통신선 및 개성공단 무단가동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타임뉴스] 안영한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무단 사용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달 20일 기준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에서 버스와 인파, 자재 등이 발견됐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위성사진에는 여러 공장 앞에 과거 한국 측이 제공한 버스 등 차량이 정차해있고 그 주변으로 인파로 추정되는 그림자가 포착되거나, 쓰레기장이 가득 찬 모습이 담겼다.

차고지에는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한 근로자 출퇴근을 위해 제공한 대형버스가 약 240대 수준을 유지해왔는데 이날엔 200대만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런 정황을 종합하면 북한이 근로자를 동원해 개성공단을 계속 무단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21곳에서 일제히 활발한 움직임이 위성사진에 찍힌 건 개성공단이 폐쇄된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VOA는 분석했다.

과거 개성공단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특정 건물 1곳에만 집중적으로 버스 여러 대가 정차하고 나머지 5∼6곳에서 가끔 트럭 등이 포착되는 정도였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한층 활발히 가동한 모습이 포착된 건 권영세 장관이 지난달 11일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사용을 규탄하고 법적 조치를 경고한 직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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