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타임뉴스=전찬익기자]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시고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19와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시민 여러분들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희망이 넘치는 새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힘든 여건 속에서도 늘 시정 발전을 위해 많은 성원과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도 변함없는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과 계속되는 코로나 19, 그리고 두 차례의 태풍 등 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만,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보건의료진,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힘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 시는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희망을 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운수종사자, 대리운전기사, 프리랜서, 특수고용노동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코로나 19 생활안정금을 지원하였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경주상생협력기금의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서민생활 보호를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지원과 재해복구에 최선을 다하여 평온한 일상을 신속히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경주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미래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성장동력산업의 발판을 튼튼히 다진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노후화, 난개발된 외동산업단지를 스마트 신환경 단지로 바꾸기 위한 3,322억원 규모의 대개조사업이 산자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었고,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여 전기차, 자율형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부품산업 관련 4개의 R&D 센터도 유치하여 산업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차세대 미래형 원자로인 SMR을 집중 연구개발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순조롭게 건설되고 있고 이를 제품화‧상용화할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양성자가속기 R&D B단지로 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조성사업이 국토부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되고 신형산강 프로젝트가 환경부 지역맞춤형 하천사업에 선정된 것은 지역경제 부활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안강 중앙로 확장, 중심상가 주차타워 완공에 이어 황성동 공동묘지 주차장, 대형 통합환승주차장, 화물차 공영차고지 추가 조성 등 주민 불편해소를 위한 사업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착공, 스마트관광도시 및 예비 문화도시 선정,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유치,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굵직한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한편, 경주 농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신농업혁신타운이 순조롭게 조성되고 있으며, 경주형 연동하우스 개발과 봄서리 피해 방지기술 보급, 건초생산 열풍 건조시스템 도입 등 자체개발한 기술로 농축산업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2년 연속으로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 획득, 정부합동평가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는 등 어느 해보다 많은 수상실적을 거두어 우리 시의 위상을 드높였고,

특히, 지방물가 안정관리 최우수 지자체 선정과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최우수 기관 선정으로 우리 시가 가장 살기 좋고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러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 생각하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올해는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하여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늘 시민의 곁에서 시민이 감동하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2023년 시정운영 방향과 주요사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문무대왕 성역화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문화유산의 디지털(메타버스) 복원을 통해 역사문화관광 도시의 가치를 더 높여 나가겠습니다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 복원,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 건립, 동학기념관 및 교육수련관 운영으로 경주의 역사적 인물 부흥에 힘쓰고,체계적인 스마트관광도시 조성과 컨벤션센터 확장

으로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며, 고유의 무형자산과 도시자원을 토대로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여 도시 정체성과 이미지를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를 거점으로 관광기업 육성과 알찬 일자리를 창출하고,감포항 명품 어촌 테마마을, 어촌뉴딜 300사업, 해파랑길 연결, 해양레저 복합단지 조성 등 아름다운 해양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겠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1개국 정상들이 참가하는 2025 APEC 정상회의 등 다양한 국제행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권역별 생활체육시설(파크골프장) 확충, 체육문화센터 건립, 스마트 에어돔 축구장 운영 등으로 스포츠 산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둘째, 첨단 신성장산업과 좋은 일자리 육성 그리고 민생경제 활력에 온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우리 지역에 밀집된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자율운행 자동차 스마트캐빈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등을 토대로 미래형 자동차 부품산업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산업단지 대개조사업의 빈틈없는 추진과 소재부품장비 특화산업단지 조성, 미래차 상생형 일자리사업 등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일자리를 창출하고,미래 꿈의 에너지인 차세대 소형모듈

원자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착공한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에도 모든 힘을 기울여 경주를 미래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방사성폐기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월성원자력 환경관리센터와 분석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를 설립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도 철저를 기하겠습니다.

경주 폐역사 및 부지를 문화예술 플랫폼과 도심 뉴타운으로 활용하여 도시공간 재창출을 통해 침체된 도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중심상권 르네상스사업의 전략적 추진과 대릉원 개방

으로 관광객의 도심 유입을 유도해 나가며, 전통시장 시설환경 개선과 경주형 e커머스 도입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겠습니다.

셋째, 온 가족이 행복하고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살고 싶은 도시 조성에 힘을 쏟겠습니다.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 획득과 함께 신혼부부 전세자금 지원, 출산 축하금 및 영아수당 지급 등 결혼부터 임신, 출산, 육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집중케어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고.육아 종합지원센터 건립,

장난감도서관 및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입학 축하금, 교복 구입비, 무상 급식비 지원 등 양육과 교육비의 부담을 덜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복합문화 도서관‧미술관 건립 추진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교 급식 통합지원센터 운영으로 고품질 학교급식을 실현하며 청소년 비타민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양질의 노인일자리 증대, 고령자 복지주택 확충, 어르신 무료택시 확대, 경로당 운영 활성화 등으로 어르신들의 편안하고 즐거운 노후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장애인

가족 복합힐링센터와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제공으로 사회참여 확대와 소득을 보장하며 다문화가족 공부방 운영 및 결혼이민여성 친정방문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으로 다문화가정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인구 감소를 막을 최선책은 청년이라는 신념으로 경주형 청년정책을 본격화하고 경주학 운영, 지역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을 육성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넷째,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을 만들어 살맛나는 희망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신농업혁신타운 조기 준공, 농산물 가공 종합지원센터 건립, 농기계 임대사업 확대 및 친환경 식물영양센터 조성 등으로 미래 농업을 선도하고 ICT 기반의 스마트팜과 스마트축산을 확대시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습니다.

친환경 치유농업 돌봄단지를 조성하고 5대 황금과일 마케팅, 경주형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 도입으로 안정적인 농업환경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브랜드 전용 조사료 가공시설 등 경주한우 품질 제고를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축산시설 악취문제 해결 및 가축분뇨 처리시설 현대화로 축산업 환경을 개선해 나가며,또한, 축산시설

노후화와 연령 고령화에 대비한 자동화 시설을 갖춰 경영비 절감과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획기적인 축산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영농정착금과 다양한 맞춤형 지원으로 경주 농업의 미래인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고 귀농‧귀촌 누리타운을 조성하는 등

지속적인 농촌인구 유입에 힘쓰겠으며,농촌중심지 활성화, 농촌공간 정비, 경주형 농촌뉴딜 등을 통해 쾌적하고 편리한 정주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아름답고 안전한 어촌환경을 만들고 전촌항 거마보행교 건립, 양남 해안산책로 및 거점 마리나 항만개발 등 어촌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어업의 생산‧가공‧유통 현대화로 활력 넘치는 어촌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고 소통‧공감하는 열린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동천~황성 도시바람길숲, 보문왕경숲, 무장애나눔길 조성 등으로 맑고 푸른 생활환경을 제공하고,탄소 중립시대에 발맞춘

친환경 도시가스 공급망 확대, 제로 웨이스트 경주 프로그램과 종합자원화시설 확충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으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주요 진입관문 경관을 개선하고 노후화된 시설물에 경주8색을 적용하는 등 경주의 특색을 살린 디자인으로 도시정체성을 제고하고,

전통한옥 건축물 건립‧수선 지원을 확대하여 역사도시의 품격을 지키며 신라달밤 황금조명 갤러리, 국립공원 정원벨트, 서라벌 황금정원 조성 등 새로운 정원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

또한, 올해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황금대교와 감포 중앙도시계획도로를 비롯해 보문~구정 간 도로개설, 칠평로 확포장 등 주요 도로망의 조기 준공으로 시민이 편리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고,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투자선도지구) 사업으로 광역교통 거점도시를 조성하여 새로운 지역발전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시민원탁회의, 사랑방 좌담회, 알짜배기 경주소식 등 시민들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열린 시정을 적극 추진하고 강도 높은 청렴시책으로 부패제로 클린경주를 실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계속되는 코로나 19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우리가 마주한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늘 희망은 있고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꿈을 이룰 수 있듯이,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노적성해(露積成海)의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1,800여 명의 우리 시 공직자들은 시민의 행복 증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새해는 계묘년(癸卯年) 토끼 해입니다.

토끼의 영리함과 민첩함으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주의 밝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합시다!

癸卯年 새해 아침

경주시장 주 낙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