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동고, 시험지 유출 사과문 발표…2명 학생 퇴학, 재시험 치르지 않기로
오현미 | 기사입력 2022-08-17 11:44:37

[광주타임뉴스=오현미 기자] 광주 대동고등학교 이철수 교장이 17일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지난 7월 발생한 학생들의 시험지 유출 사건에 관련해 사과문과 함께 사건 수사 과정도 발표했다.

이 교장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이번 사건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다. 모든 교직원들도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한밤중 교무실 무단 침입과 교사 컴퓨터 해킹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보안 관리 감독의 부실에 대한 책임도 전적으로 통감한다"고 전했다.

또 교사들의 보안에 대한 안일한 태도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했다.

해당 학생들에 대한 징계에 대해 생활교육위원회에서 퇴학 처분을 17일 최종 결정했다. 재심청구 기간 등 고려하면 8월말 정도 징계 처분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후 두 번의 교과협의회와 세 번의 학업성적 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2학년 1, 2학기 지필평가에 대한 2명의 학생의 성적은 전과목 0점 처리할 예정이며 재시험은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에 연루된 2명 외에 공모자가 없으며 다른 학생에게 시험 정보가 유출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2차례에 걸쳐 전과목 전수조사를 펼쳤으나 유출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자칫 재시험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교직원과 학생들도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이에 학교에서는 신속히 광주시교육청 및 관계 기관의 협조를 얻어 심리치료 및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주간 학교에 특별상담실을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이 언제든지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철수 광주대동고 교장은 “모든 교무실 및 주요 시설의 무인경비시스템을 정상화했으며 교무실을 포함해 교사동 내‧외에 CCTV를 추가 설치해 예정이다.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평가의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 강화에 대한 교직원들의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학생들에 대한 인성 교육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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