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산악회! 조선판 '사랑과 영혼'... 원이 엄마 만나다...
남재선 | 기사입력 2022-08-15 18:13:00
[안동타임뉴스=남재선 기자]14일 안동 정하동 '원이 엄마 테마공원'에서 대동산악회 안동명소 알리기 힐링 콘서트가 열렸다.

대동산악회 이날 행사는 매달 전국의 명산을 산행하고 있으나 혹서기로 인한 산행을 대신하여 오후 4시~6시까지 진행되었다.

콘서트에는 산악회원 통기다 연주와 지역 가수 열창 게임 등 회원 간 친목을 도모했다.

행사에는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 권기창 안동시장. 권광택 경북도의원. 권기윤 시의원. 우창하 시의원.김창현 시의원. 대동산악회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한편 '원이 엄마 테마공원'에는 '편지글'과 '번역본', '쌍가락지 조형물' 등이 있다.

1998년 안동시 정하동 택지 개발지에서 발굴된 '원이 엄마 편지 한글로 된 이 편지는 1586년(선조 19년) 안동 고성 이씨 가문의 양반 이응태가 젊은 나이(31세)에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내가 남편의 관 속에 넣은 것이다.

비통한 마음과 깊은 사랑을 쓰다, 종이가 모자라자 모서리까지 돌려서 쓸 정도로 남편을 그리워하는 부인의 사무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자네 늘 나더러 이르되 둘이 머리 세도록살다가 함께 죽자 하시더니 어찌하여 나를 두고 자네 먼저 가시는가."<원이 엄마 편지 중에서>

"자네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얼른 자네한테 가고자 하니 날 데려가소.자네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줄이 없으니아무리 해도 서러운 뜻이 끝이 없으니이 내 마음 어디 다가 두고 자식 데리고자네를 그리며 살까 하노이다. 이 내 편지보시고 내 꿈에 와 자세히 일러 주소."

<원이 엄마 편지 중에서>

뱃속에 유복자를 둔 서른 안팎의 애달픈 여인, 눈물을 참고 먹을 갈아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편지에는 남편을 향한 마음과 홀로 남은 서러움, 태어날 아이로 인해 따라가지 못하는 애절함까지 녹아있다.

이 편지와 '머리카락으로 삼은 미투리' 등이 당시 유품으로 발견되면서 조선 양반가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410여 년 만에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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