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기술> 출간
어떻게 하면 책을 가장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을까?
김수종 | 기사입력 2017-06-07 09:28:23

[서울타임뉴스] 나는 보통 김훈의 자전거여행 여행을 떠날 수 없을 때 다시 한 번 읽어도 좋은 책, 하지만 상상으로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해주게 하는 책’/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노자의 도덕경은 화광동진(和光同塵)”의 철학 사상/곽재구의 포구기행은 선주의 꿈이 닮긴 배의 이름과 그 이름을 붙인 늙은 어부의 인생이야기”/류시화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은 여행자의 달밤과 동행해야 할 시”/나는 늘 이런 식으로 책 내용을 정리해 둔다.

평범한 사람들은 왜 책을 읽고도 나중에 잘 기억을 못하고 이용하지도 못하는 것일까? 요즘 대학을 졸업하고도 책을 잘 사지고 읽지도 않는 사람이 많다. 간혹 서점에 가도 무심코 베스트셀러 위주의 책만 사는 경우도 있다.

책장에는 읽은 책보다 다 읽지 못한 책이 더 많지만 또 사는 경우도 발생한다. 어쩌다 한 권을 다 읽어도 가슴에 남는 구절이 하나도 없다. 이런 경우라면 당신은 당분간 책을 손에서 내려놓아야 한다.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기술>(도서출판 bmk)은 읽기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독서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또한 깊이 있는 책읽기를 통한 자기 성찰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한때 책 읽는 기계라 불릴 정도의 다독가였던 저자 이정훈은 어느 날, 적게 읽고도 얼마든지 깊어질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후 책장을 전부 비웠다. 그러자 그 빈자리에는 사색의 시간이 찾아들었다.

한 권의 책을 깊게 여러 번 읽는 동안 생겨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내면의 성장과 호기심에 마주하게 되었다.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였던 독서는 어느새 자기 생각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로 이어졌다.

나아가 자신을 브랜딩할 수 있는 기획력과 사고력이 길러졌다. 이 책은 피로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책이란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이정훈은 책 읽는 인간의 바른 시선이 성숙함의 비밀임을 깨닫고 책장을 비웠다.

그때부터 책장을 비우고 적게 읽기, 욕심을 버리고 반복해서 읽기, 일상을 관찰하고 느리게 생각하기, 책을 읽고 생각과 내용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기, 읽기와 쓰기를 반복하여 습관화하기를 생활화했다.

적게 여러 번 읽음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글을 쓰면서 책을 쓰게 되었고, 해묵은 비즈니스의 난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정신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 이후 스스로 책을 집필하는 작가가 되었다. 이로 인하여 지난 2016, 북 에이전시 책과 강연을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이상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적게 읽음이 도리어 삶을 다채롭게 만든 것이다. 적게 읽음으로써 보다 깊은 사고와 시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청년실업률이 10%를 넘는 요즘, 많은 사람이 불안한 자신의 처지에 자기중심성을 잃고 방황한다.

이들에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책을 더 빨리, 더 많이 읽으려고만 노력한다. 하지만 이정훈은 전혀 다른 해결책을 제시한다. 책장을 비우고 일상의 낯섦을 회복할 것을. 반복해서 책을 읽되 깊이 있게 읽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그렇게만 해도 사람은 깊어질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아등바등 살아가는 우리 자신에게서 최선을 발견하고 잘했다, 넌 충분히 괜찮다고 다독이며 조금 느리게 살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저자 이정훈이 운영하는 책 없는 독서모임 책과 강연에서는 참석자와 함께 낯선 시선을 회복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상자 속에 돼지고기를 넣고 오로지 촉감만을 이용하여 무엇인지 맞춰보게 한다거나, 머릿속에 있는 자전거를 종이 위에 그리도록 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대상에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참석자는 보이지 않는 돼지고기를 만지며 각자 두려움과 호기심을 느꼈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자전거가 종이 위에 쉬이 그려지지 않아 어쩔 줄 몰라 했다.

이 과정은 고스란히 책과 강연 코너에 대화 형태로 담아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면 단순히 10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낯선 시선은 물론 내면의 깊어짐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저자는 여기서 자신이 개발한 독서법과 독서노트를 활용한다. 같은 책을 적어도 세 번 반복해서 읽으며 얻게 되는 지식과 파생되는 정보를 매번 독서노트에 정확하게 느낌과 생각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책 내용을 따로 노트를 마련하여 글씨와 그림, 사진 혹은 낙서 등으로 정리하여 모아서 파일 도서관을 만들어 보관한다. 나의 서평을 오직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정리하는 것이다. 물론 형식이나 틀은 자유이며, 내용도 길지 않게 하고 나중에 찾기 쉽고 보기에도 편하게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것이 10권에서 1,000을 읽어내는 기술의 핵심이다. 적게 여러 번 읽고도 정리를 잘해두고 나중에 잘 활용하면 1000권을 읽은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기술>이 그저 단순한 실용서로 읽힐 것이 아니라, 읽기에 대한 생각을 묻는 가벼운 철학서로서 자리 잡히길 바라는 듯하다.

때로는 책 속의 배경이 된 장소로 여행을 떠나보라하고, “당연한 것에서 낯섦을 발견하는 시인이 되어보라고도 권유한다. 이 여정에서 분명 자신만의 삶의 여유를 찾고 참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정훈은 현재 북 에이전시 책과 강연의 대표 멘토로 강연과 저술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불리한 청춘은 있어도 불행한 청춘은 없다>, <단체 회사 장례의전 실무서>등이 있다.

서울타임뉴스=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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