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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나도 20대엔 염세주의”…새내기 공무원에 꺼낸 경험담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규 임용자 사령장 수여식에서 신규 공무원들에게 “스스로 고립되지 말고 동료·선배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규 임용자 사령장 수여식에서 신규 공무원들에게 “스스로 고립되지 말고 동료·선배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새내기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20대 시절 염세주의와 무기력 경험을 꺼냈다. 낯선 공직사회에서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지 말고 “스스로 고립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8시 50분 시청 3층 대강당에서 9급 신규공무원 107명과 청원경찰 2명 등 109명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허 시장은 신규 임용자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과 새로운 직장 환경이 달라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20대 때 염세주의적 사고에 젖어서 굉장히 삶을 스스로 자학적으로 살았던 시간이 있다”며 “그것이 어느 시기에는 굉장한 무기력증을 유발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기를 잘 이겨냈더니 세상이 훨씬 더 밝아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르거나 관계하기 힘든 문제 때문에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경우를 왕왕 보는데, 그것은 문제의 해결점이 아니다.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규 임용자 사령장 수여식에서 신규 공무원들에게 “스스로 고립되지 말고 동료·선배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규 임용자 사령장 수여식에서 신규 공무원들에게 “스스로 고립되지 말고 동료·선배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허 시장은 어려움을 숨기거나 피하는 대신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내가 힘들다고 느낄 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피하거나 숨기지 말고 옆 사람이나 선배, 상사에게 고충을 이야기하는 적극성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조직문화도 이에 맞춰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 시장은 “그런 것을 소화해 줄 수 있는 조직문화도 많이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수동적인 업무 수행자가 아닌 능동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규 임용자 사령장 수여식에서 신규 공무원들에게 “스스로 고립되지 말고 동료·선배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규 임용자 사령장 수여식에서 신규 공무원들에게 “스스로 고립되지 말고 동료·선배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허 시장은 “공무원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수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일을 해서 세상과 내 이웃, 우리 사회를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는 역할과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이 공무원”이라고 말했다.

첫 보직이 희망했던 분야와 다르더라도 좌절하지 말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허 시장은 공직사회가 짧게는 1년, 통상 2년 안팎으로 순환한다며 다양한 부서 경험이 업무 수행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배속된 부처나 기관이 내가 갖고 있는 주특기나 원하는 분야와 다를지라도 너무 좌절하거나 속상해하지 말라”며 “‘여기서 2년 새로운 경험을 해본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앞으로 더 좋은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공직생활의 또 다른 화두로 ‘관계’를 꼽았다. 그는 “인간의 행복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관계”라며 장기간 직장에서 생활해야 하는 만큼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청이 여러분에게 최고의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러분도 최고의 멤버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신규 임용자들은 임용장 수여에 이어 신규자 대표 2명의 선서와 단체 기념촬영을 마치고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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