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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취재②]홍성 서부농협 의사봉 휘두른 배경...'15억 홍산마늘 채권확보 문제 제기'

[타임뉴스=이남열기자]충남 홍성군 서부농협에서 지난 7월 발생한 조합장과 이사 간 이른바 ‘의사봉 폭행 사건’ 당시 이사회에서 심의됐던 안건을 본지가 확보했다.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농협 '의사봉 특수상해' 장정훈 이사 입원 당시 모습]

타임뉴스가 확보한 2026년 7월 7일 서부농협 이사회 의안자료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 제9호 안건에는 ‘홍산마늘 매취판매사업 실시’가 상정됐다. 해당 의안에는 경제사업규정 제24조를 근거로 홍산마늘 약 300톤을 매취하고, 수매한도금액을 15억 원으로 설정하는 사업계획이 담겼다.

특히 의안서에는 인수자와 함께 ‘채권확보 5억1천만 원’이 명시돼 있다. 담보로 제시된 토지는 홍성군 서부면 궁리 일원 6개 필지로, 의안서상 공시지가를 기초로 한 평가금액은 총 9억2,433만7,560원이다.

의안서는 이 금액의 60%를 담보인정비율로 적용한 뒤 선순위금액 3,500만 원을 제외해 여신가능금액을 5억1,960만2,536원으로 산정했다. 실제 사업계획에는 채권확보액을 5억1천만 원으로 기재했다.

의사봉 피해자인 이사가 문제 삼았다는 ‘채권확보’, 실제 의안서에 있었다. 이 자료는 사건 이후 장정훈 이사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의 주장과 맞닿아 있다.

장 이사는 당시 이사회에서 홍산마늘 매취판매사업과 관련해 채권확보 문제와 조합의 재무적 위험을 지적하던 중 표경덕 조합장과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도 당시 이사회 안건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는 취지가 기재돼 있다.(고발장)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간 언쟁을 넘어 15억 원 규모의 경제사업을 심의하는 이사회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당시 회의 내용에 대한 추가 확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의안서에 적힌 수매한도 15억 원과 채권확보 5억1천만 원만을 단순 비교해 나머지 금액을 ‘무담보 거래’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매한도는 사업 전체의 최대 한도인 반면 실제 거래는 순차적인 수매·판매 및 대금회수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확인해야 할 핵심은 서부농협이 15억 원의 사업한도를 설정하면서 약 5억1천만 원의 채권확보 방안을 어떤 근거로 적정하다고 판단했는지, 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어떻게 오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서부농협, 홍산마늘 유통은 수년째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자체는 2026년 처음 시작된 사업은 아니였다는 정보도 확보했다. 

과거 보도자료를 보면 서부농협은 2020년부터 홍산마늘 수매·유통에 참여해 왔으며 2020년 40톤, 2021년 184톤, 2022년 155톤을 취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수확 이후 홍산마늘 수매와 유통은 서부농협이 상당 부분 담당했다. IKP News PDF

현재 홍성군 농특산물 온라인 판매망에서도 서부농협의 홍산마늘이 판매되고 있어 경제사업 자체가 지속되어 있는 사실도 확인된다. e홍성장터

따라서 이번 취재의 초점은 홍산마늘 사업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2026년 사업의 거래구조와 채권확보 방식,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맞춰질 전망이다.

홍성경찰서는 지난 9월 14일 표 조합장의 특수상해 혐의를 검찰에 송치했으며, 과거 사건까지 포함해 제기된 상습상해 혐의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했다.(처분 결과서)

본지는 표 조합장에게 당시 이사회에서 제기된 채권확보 문제와 홍산마늘 매취판매사업의 거래구조 등에 대한 입장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취재부 이남열 010.4866.8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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