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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후티, '바브엘만데브 해협' 두고 전면전 격돌…아람코 시설 피격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2026년 9월 7일 배포한 사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멘 하드라마우트주의 알와디아 군사 기지로 군사 장비를 싣고 가던 트럭들이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는 모습이라고 후티 측은 주장했다.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2026년 9월 7일 배포한 사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멘 하드라마우트주의 알와디아 군사 기지로 군사 장비를 싣고 가던 트럭들이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는 모습이라고 후티 측은 주장했다.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 타임뉴스=김용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의 관문이자 핵심 해상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두고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했다.

미·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사우디의 원유 수출 생명선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무력 충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후티, 사우디 남부 석유·군사시설 타격…사우디 즉각 보복 공습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카미스 무샤이트, 아브하, 나즈란, 지잔 등 사우디 남부 4개 도시의 공군기지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 및 전력 시설을 대규모 공격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7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타격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 영상에는 지잔 정유소와 아브하 석유 분배 센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가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동부의 주바와 서남부 타이츠 지역 등에 대대적인 보복 공습을 가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외교의 문은 열려 있으나 자국 방어와 이익 보호를 위한 조치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주일 새 사상자 500명 돌파…피란민 1만8천 명 발생

예멘 정부군 또한 사우디의 지원을 받아 후티 장악 지역에 대한 전면 지상 총공세에 나서며 인명 피해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AFP 통신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양측 교전으로 예멘 정부군 216명, 후티 반군 278명 등 최소 500명 이상의 전사자가 발생했으며, 민간인 사망자도 29명에 이른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예멘 서해안 일대에서 최근 사흘간 1만 8,500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 고조…국제유가 100달러선 위협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주요 원유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교전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 차단 우려도 최고조에 달했다.

후티 반군의 석유 인프라 공격과 해상 봉쇄 시도로 인해 걸프 해역에 이어 홍해 수송로까지 마비될 위기에 처하자, 8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9.46달러까지 치솟으며 100달러선을 육박하고 있다.

김용환 기자 김용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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