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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트램 2030년 개통…허태정 대전시장 “과거 방식 변경, 지연·사업비 증가 요인”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2030년까지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트램 급전방식 변경에 대해서는 공기 지연과 추가 사업비 발생 요인이 있었음에도 변경 결정이 이뤄졌다며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2일 대전시의회 제299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이한영 의원(국민의힘·서구6)의 시정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이 의원은 트램 총사업비가 크게 늘어난 원인과 사업계획 변경이 사업비에 미친 영향, 개통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과 시민 불편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1996년 기본계획 승인 이후 약 30년에 걸쳐 추진돼 온 장기 사업이다. 여러 차례 사업계획과 추진 방식이 변경된 끝에 2024년 12월 공사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시작했느냐, 어느 민선의 성과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며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사업이 실제 공사에 들어간 만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비 증가 과정을 짚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트램 총사업비는 2020년 10월 기본계획 변경 승인 당시 7492억원이었다. 이후 2022년 정거장 10곳 추가와 대전역 경유 등이 결정됐고, 2024년 2월 기본설계 총사업비는 기획재정부 조정을 거쳐 1조4782억원으로 늘었다.

대전시가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는 물가·지가 상승 1363억원, 차량 편성 수 증가 1013억원, 구조물 보강 및 지장물 이설 1688억원, 대전역 경유 등에 따른 사업 변경 1013억원, 도로 정비 및 공동구 등 1471억원 등이 주요 사업비 증가 요인으로 제시됐다.

허 시장은 총사업비 증가를 특정 시정이나 하나의 결정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허 시장은 “기본계획 수립 이후 설계가 구체화되면서 실제 사업에 필요한 여러 시설과 공사 물량이 추가로 반영됐고 물가와 지가 상승 등 사업비 현실화 요인도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계획과 정책 변경으로 발생한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허 시장은 “사업비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정책적 결정이나 사업계획 변경이 총사업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할 사안”이라며 “사업을 새롭게 변경하면서 추가된 사업비도 포함돼 있어 앞으로 의사결정에서는 시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트램 급전방식 변경에 대해서는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허 시장은 관련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당시 결정의 적절성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은 유보하면서도 “급전방식 변경에 특별한 사유나 요인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식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기의 연장·지연이나 추가적인 사업비 같은 요인이 분명히 있었음에도 변경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과정과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개통 시점은 2030년으로 제시했다.

허 시장은 “시에서 밝혔듯이 2030년도까지 개통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공정별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관리와 현장 중심의 공정관리를 강화해 추가적으로 시민 불편이나 사업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사가 장기화하면서 커지고 있는 교통혼잡 등 시민 불편에 대해서도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허 시장은 “현재도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교통체증에 따른 시민 민원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공사구간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도 촘촘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되는 시점까지 교통 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신호체계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노선을 재조정하는 과정도 병행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개통 연기가 불가피하다면 지연 사유와 추가 예산 규모를 시민들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공사 장기화에 따른 교통혼잡과 소음·분진 등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은 대전이 직면한 현안이자 30여 년 묵은 숙원사업”이라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계속사업은 충분한 검토를 거쳐 시민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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