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청년 창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제2의 스타트업파크’를 임기 내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기존 대전스타트업파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운 창업 거점을 마련해 더 많은 청년에게 창업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1일 유성구 궁동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열린 ‘2026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SIW)’ 개막식에서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리 청년들을 위한 제2의 스타트업파크를 반드시 임기 내에 만들어서 새로운 창업도시 대전의 위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2 스타트업파크’와 함께 ‘임기 내’라는 추진 시점을 직접 제시한 것이다.
허 시장은 제2 스타트업파크 구상의 배경으로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의 확대를 꼽았다.
그는 “이곳이 스타트업을 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공간이 됐듯이 앞으로 이보다 더 큰 공간에서 더 많은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제가 해야 할 또 다른 역할”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제2 스타트업파크의 구체적인 위치와 규모, 사업비, 착공 시점 등 세부적인 사업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입지에 대해서는 현재 대전스타트업파크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고 언급했다.
허 시장은 현재 궁동 대전스타트업파크가 출발했던 과정도 되짚었다.
허 시장은 “제가 지난 시장일 때 대전은 무엇으로 살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면서 스타트업을 육성해 청년 창업의 도시 대전을 만들자는 것이 저의 꿈이었고, 그 출발점이 바로 이곳 스타트업파크”라고 말했다.
이어 “팁스타운에서부터 시작돼 이곳에 이르기까지 당시 건설 방식도 빌딩형이 아니라 스트리트형으로 해서 곳곳에서 청년들이 생활과 창업을 함께 이어가는 공간으로 만들어보자고 계획하고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스타트업파크가 성장해 온 모습을 평가하면서 제2 스타트업파크를 통해 대전 창업 생태계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허 시장은 “마지막 단계까지 제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매우 컸는데 그 사이 이렇게 무럭무럭 잘 성장해 왔다”며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보다 더 큰 공간에서 더 많은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제가 해야 할 또 다른 역할”이라며 제2 스타트업파크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허 시장은 대한민국의 초격차 산업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대전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도 새로운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초격차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3대 메가 프로젝트들이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중심의 대전은 무엇을 할 것인가가 또 다른 우리의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는 일을 민선 9기 대전시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이 제2 스타트업파크 구상을 공개한 이날 SIW도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SIW는 올해로 4회째다. 오는 3일까지 대전스타트업파크와 팁스타운, 지역 소상공인 점포 등 궁동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골목에서 세계로, 창업도시 대전의 힘’으로 국내외 투자자와 스타트업, 유관기관 등 5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1대1 투자 상담과 데모데이, 기업설명회(IR), 포럼, 네트워킹 등이 진행된다. 피지컬 인공지능(AI) 포럼과 기후테크 혁신 포럼, 재도전 활성화 세미나 등 산업별·주제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SIW는 지난 세 차례 행사에 누적 1만4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연평균 1대1 투자 상담은 1200여 건에 달했다.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약 93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올해는 몽골·중국·홍콩·프랑스·독일 등 10개 해외 투자·창업 지원기관이 참여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현지 실증(PoC), 투자 연계를 지원한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는 20여 개 창업도시 프로젝트 협력기관이 ‘혁신기술이 유니콘 기업이 되는 창업도시 대전’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도시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허 시장은 이날 참석한 투자자와 창업 관계자들을 향해 “많이 보시고 많이 투자하시고 이곳에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허 시장이 이날 ‘임기 내’를 못 박은 제2 스타트업파크 구상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입지와 규모, 사업비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 마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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