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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술 대덕구청장 “신청사 빚만 갚다 임기 끝낼 순 없어…축제 줄여서라도 재원 마련”

김찬술 대덕구청장

김찬술 대덕구청장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이 신청사 건립에 따른 재정 부담으로 임기 동안 주민 복지와 SOC 사업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며 현 구청사 매각 차질에 대비해 축제·행사비 절감까지 포함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24일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신청사 건립 재정 문제를 언급하며 “내 임기 때 빚만 갚다 보면 우리 주민들한테 해줘야 될 복지나 SOC 사업을 못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청사 건립 자체는 마무리해야 하지만 모든 재정이 신청사에 집중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모든 예산이 거기로만 싹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갈 것 아니냐”며 “그러면 하고 싶었던 걸 못 하는 데 문제가 있다. 4년 내내 그 청사 짓는 것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신청사 재원 가운데 가장 큰 변수로는 현 구청사 매각을 꼽았다. 예상한 매각액 500억원을 실제 매각 과정에서 모두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500억을 확보하는 시점에 500억이 안 될 수도 있지 않느냐”며 “10%라면 50억인데 우리한테는 어마어마한 돈”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대안, 세 번째 대안, 네 번째 대안까지는 세워놔야 한다”며 현 구청사 매각액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복수의 재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재정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축제와 행사 예산을 줄이는 방안까지 거론했다.

김 구청장은 연간 구비가 들어가는 축제 비용이 20억원 미만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것이라도 안 해서 빚을 지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대안까지라도 찾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2년간이라도 행사를 하지 않겠다, 축제라도 안 해서 허리띠를 졸라맬 게 있으면 졸라매겠다는 강한 발언이라도 해야 할 시기가 가까이 온다”고 했다.

다만 축제 축소나 중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신청사 건립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검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언급한 것이다.

약 200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담을 나타냈다.

김 구청장은 “지방채를 발행하는 게 200억 정도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면 하겠지만, 내 임기 때 빚만 갚다 보면 주민들한테 해줘야 될 복지나 SOC 사업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사 짓는 것보다 내가 가서 주민들한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신청사 건립으로 다른 주민 사업이 밀리는 상황을 경계했다.

신청사 규모를 줄여 사업비를 낮추는 방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 계획된 규모도 주차장 등을 고려하면 넉넉하지 않고, 다시 줄이는 데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유다.

김 구청장은 “돈을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줄인다고 능사가 아니다”며 “안 된다고 하지 말고 1안, 2안, 3안을 계속해서 만들어내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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