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허태정 대전시장, 시민안전 고삐…터미널·스쿨존·쪽방촌 대책 주문

허태정 대전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유성복합터미널 보행 안전과 폭염 취약계층 보호 등 시민안전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유성복합터미널 보행 안전과 폭염 취약계층 보호 등 시민안전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유성복합터미널 보행로의 안전 문제에 신속한 현장 점검과 조치를 주문하고, 6차선 이상 대로변 어린이보호구역의 야간 시속 30㎞ 제한 완화 검토를 지시했다. 폭염 취약계층 지원과 대전역 쪽방촌 세입자 이주대책, 고위험 사업장 안전점검, 대전형 응급의료체계 구축도 함께 챙겼다.

허 시장은 11일 시청에서 주재한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실·국과 자치구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시민 생활과 직결된 안전 현안을 잇달아 점검했다.

허 시장이 가장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곳은 유성복합터미널이었다.

허 시장은 최근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담당 국장에게 현장을 직접 확인했는지를 물은 뒤 환승주차장에서 터미널까지 연결된 보행로가 차단된 이유를 따졌다.

허 시장은 “인도도 다 만들어져 있는데 왜 사람들이 안전하게 주차장부터 터미널 승차장까지 접근할 수 있는 보행로를 차단해 놨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 민원이 들끓고 있고 언론 보도에도 수차례 보도된 내용”이라며 “사람들이 버스들이 주행하는 공간을 횡단하고 해도 제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은 또 다른 안전사고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현장을 점검하고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의 시속 30㎞ 제한은 어린이 안전을 전제로 야간 시간대 탄력 운영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했다.

허 시장은 학교가 바로 인접한 도로와 달리 어린이보호구역 거리 제한에 포함된 대로변까지 시속 30㎞로 운행하는 데 대한 시민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봤는데 야간 시간대에 대로변 속도는 좀 완화해 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들이 굉장히 다수였다”며 6차선 이상 대로변을 검토 대상으로 제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유성복합터미널 보행 안전과 폭염 취약계층 보호 등 시민안전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유성복합터미널 보행 안전과 폭염 취약계층 보호 등 시민안전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다만 제한속도 완화에 앞서 어린이 안전과 학부모 의견 수렴을 분명한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허 시장은 “가장 우선해야 되는 것은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이라며 “그것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라든지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 절차는 꼭 선행적으로 거치시기 바란다”며 제도 개선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폭염 대응에서는 쪽방촌과 노약자 등 취약계층 지원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전지역 온열질환자가 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명보다 3명 증가했으며,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허 시장은 최근 대전역 쪽방촌을 찾았던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사람이 생명의 위협을 이래서 느낄 수 있구나 하는 정도의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지역, 특히 쪽방촌을 비롯한 이런 지역과 노약자들이 계신 데는 예산이 어렵더라도 아끼지 말고 긴급 지원을 통해서라도 이 더위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지원을 잘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전역 쪽방촌 주민들의 이주 문제도 별도로 다뤘다.

동구 측은 대전역 쪽방촌 일대 공공주택 건립사업과 관련해 주민 이주대책이 조속히 추진되면 한파와 폭염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전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허 시장은 사업 시행자가 LH라는 점과 별개로 대전시가 주민들의 주거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사업 시행자는 LH지만 거기 있는 주민은 대전시민”이라며 “LH가 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이주대책도 정확하게 수립하고 건물주만이 아니라 세입자들의 주거권도 보장할 수 있도록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주민들의 주거 문제를 병행해 해결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유성복합터미널 보행 안전과 폭염 취약계층 보호 등 시민안전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유성복합터미널 보행 안전과 폭염 취약계층 보호 등 시민안전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대형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전수조사 원칙을 유지하면서 고위험 사업장부터 우선 점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조사 대상과 인력, 제도적 기반 등을 고려하면 전수조사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시민 안전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놓고 이 문제를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조사를 진행한다든지 고위험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점검한다든지 이런 방식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기업의 일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거나 의욕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안전관리 실태와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데 점검의 목적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급의료 분야에서는 정부 정책과 별도로 대전 실정에 맞는 ‘대전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담당 부서는 관련 분야 설명회와 공청회를 진행하고 응급환자 이송지침 개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말 대전지역 종합병원장들과 협력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허 시장은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한다니까 정말 다행이긴 하지만 그것과 함께 대전형 모델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면 시장 주재로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장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지역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전시가 예산 등 지원 가능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허 시장은 “지역 의료체계, 응급의료체계를 빠르게 완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회의 말미에도 다시 폭염을 거론하며 취약계층 보호를 강조했다. 잠시 기온이 내려갔지만 다시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 안전, 특히 취약계층 대책을 우선적으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허 시장은 이날 교통과 주거, 폭염, 산업현장, 의료 분야의 안전 현안을 잇달아 점검하며 현장 확인과 제도 개선, 취약계층 보호를 담당 부서에 주문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