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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국교회 회복의 새 흐름…말씀으로 잇는 상생 목회

  ▲신천지 베드로지파와 말씀교류 MOU에 참여한 목회자들이 말씀과 목회 현장의 고민을 나누며 교류하고 있다.(사진제공=신천지 베드로지파)

▲신천지 베드로지파와 말씀교류 MOU에 참여한 목회자들이 말씀과 목회 현장의 고민을 나누며 교류하고 있다.(사진제공=신천지 베드로지파)
[전남광주타임뉴스=오현미 기자] 코로나19 이후 예배가 재개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한국교회는 여전히 성도 감소와 고령화, 다음세대 이탈, 재정 악화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교계 안에서는 ‘교회를 어떻게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교회 간 협력과 상생을 통해 회복의 길을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교회 간 연합예배와 목회자 교류, 미자립교회 지원, 시설 공유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이 나타나고 있으며, 말씀을 중심으로 교회 간 협력 관계를 맺는 새로운 형태의 교류도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지파(지파장 유재욱·이하 신천지 베드로지파)가 추진하고 있는 말씀교류 MOU는 교단과 교파를 넘어 말씀을 함께 배우고 목회 경험을 나누며 교회의 회복을 모색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통교단의 영향력이 큰 호남지역에서도 이러한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신천지 베드로지파가 추진해 온 말씀교류 MOU에는 올해 7월 말 기준, 광주·전남의 178개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장로교를 비롯해 순복음, 성결교, 침례교, 감리교 등 11개 교단이 함께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2개 교회가 새롭게 협약을 맺었다. 교단과 교파를 넘어 말씀을 중심으로 서로 배우고 목회 경험을 나누려는 협력의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교회가 고민하는 회복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발간한 ‘한국교회 트렌드 2026’에 따르면 목회자의 68%는 앞으로 교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말씀·기도·양육 등 본질적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교회의 외형적 성장보다 말씀을 중심으로 한 신앙의 본질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인식이 목회 현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 베드로지파의 말씀교류 MOU는 단순한 협약 체결에 머물지 않는다. 목회자들이 함께 말씀을 배우고 목회 현장의 고민을 나누며 설교와 양육, 전도 등 실제 목회 과정에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교회 간 협력이 연합행사나 재정·시설 공유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져 왔다면, 말씀교류 MOU는 여기에 더해 말씀을 중심으로 목회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베드로지파 관계자는 “말씀교류 MOU는 하나님도 한 분이시고 성경도 하나인 만큼, 말씀 안에서 함께 배우고 목회의 방향을 고민하며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상생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함께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말씀교류 MOU를 통해 교류하고 있는 교회에서 예배당 환경을 함께 정비하는 모습.(사진제공=신천지 베드로지파)
▲말씀교류 MOU를 통해 교류하고 있는 교회에서 예배당 환경을 함께 정비하는 모습.(사진제공=신천지 베드로지파)
실제 MOU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말씀 교류 이후 목회 방향과 교회 운영 전반을 다시 살피게 됐다고 말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이명식(69·가명·목회 14년) 목사는 “개척 후 10년이 넘도록 목회에 전념했지만 교회 부흥은 쉽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에는 교회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할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며 “교회의 회복과 전도의 방향을 고민하던 중 말씀교류 MOU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설교는 물론 성도 돌봄과 교회 운영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었다”며 “혼자 목회할 때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을 함께 의논하며 교회의 방향을 다시 세울 수 있었고, 설교에도 자신감이 생기면서 교회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개혁교단 소속 박명철(65·가명·목회 13년) 목사는 “직접 교류를 경험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인식과 다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혼자 고민하는 목회가 아니라 함께 배우고 교류하며 목회의 방향을 다시 세워갈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였다”고 강조했다.

베드로지파 관계자는 “교회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지만, 무엇보다 목회자들이 서로 배우고 경험을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말씀교류 MOU도 교단을 넘어 교회들이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협력의 장이 되도록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교회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목회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교회들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오현미 기자 오현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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