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의원은 31일 열린 제287회 유성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장대교차로는 하루 평균 4만2천 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는 대전 서북부의 대표적인 상습 정체 구간으로, 출퇴근 시간대 서비스 수준이 최하위인 F등급"이라며 "10여 년간 입체화와 평면화 논의가 반복되면서 주민들은 교통 불편과 행정 혼선을 감내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실시계획 고시까지 완료한 착공 직전 단계"라며 "사업 완료 시 교차로 지체시간은 약 45% 줄고 연간 338억 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사업의 필요성과 경제성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총사업비는 412억 원으로 계획돼 있지만 사업이 장기 지연될 경우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5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재정 절감을 이유로 사업을 미루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재정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허태정 시장이 지난 30일 재정혁신 브리핑에서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을 '시기 조정' 대상으로 분류한 이후 처음 나온 공개 비판이다.
대전시는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을 즉시 추진하는 대신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의 호남고속도로지선 통과 구간 지하차도와 구암교차로 입체화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두 사업이 2030년 준공되면 장대교차로와 구암교네거리, 구암역삼거리 일대 교통량이 30% 이상 분산될 것으로 보고, 이후 교통 여건과 사업 필요성을 다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실시계획까지 고시된 사업을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이유를 시민들에게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은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재검토 방침을 철회하고 당초 계획대로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대전시는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을 공식적으로 폐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재정혁신 계획에 따라 사업 시기를 조정한 뒤 2030년 예정된 주변 도로망 구축 효과와 교통량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은 10여 년간 추진 방식과 사업 규모를 둘러싸고 논의가 이어져 온 지역 핵심 교통현안이다. 허태정 시정의 재정혁신 기조에 따른 사업 재검토와 이에 대한 지방의회의 공개 반발이 이어지면서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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