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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PG, 글로벌 여성평화포럼 개최…1067명 여성 리더, 국제 평화권고안 마련

4개 권역 여성 리더들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열린 IWPG(㈔세계여성평화그룹) '글로벌 여성평화포럼'에 참가해 지역별 평화 현안을 공유하고 '글로벌여성평화권고안 2026'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4개 권역 여성 리더들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열린 IWPG(㈔세계여성평화그룹) '글로벌 여성평화포럼'에 참가해 지역별 평화 현안을 공유하고 '글로벌여성평화권고안 2026'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세계여성평화그룹(IWPG·대표 전나영)이 전 세계 여성 리더들과 지역별 분쟁과 차별, 불평등 문제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담은 국제 권고안 마련에 나섰다.

IWPG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글로벌 여성평화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유럽, 아메리카, 남아시아·중동 등 4개 권역 여성 리더 1067명이 참여해 각 지역이 직면한 갈등과 불평등의 현실을 공유하고 여성 중심의 평화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6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를 앞두고 마련된 사전 국제회의다. 권역별 논의 결과는 통합 보고서인 ‘글로벌여성평화권고안 2026’으로 정리돼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에서 국제사회에 공식 제안될 예정이다.

전나영 IWPG 대표는 개회사에서 “각 지역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은 그 누구보다 자신들이 직면한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찾는 해답은 외부에서만 주어질 수 없으며 현장 여성들의 경험과 지혜 속에서 함께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서는 군사적 대응을 넘어 인간 중심의 안보를 평화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국제 액세스 네트워크 디렉터 캐럴 쇼는 전 세계 활성 분쟁의 상당수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군사력 중심의 접근보다 ‘인간 안보’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여성클럽전국연합 디렉터 멜라니 람비노는 평화를 단순히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평등과 정의, 안전이 보장되는 상태로 정의했다.

라오쯔 컨설팅 설립자 카나카기리 야샤스위니는 명상을 통한 내적 평화를 제안했고, 시아 쿠알라대학교 강사 수라이야 카마루자만은 재난 대응 과정에서 여성의 의사결정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유럽 권역에서는 전쟁 이후의 사회 회복과 치유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국제여성평화자유연맹(WILPF) 스페인 명예회장 카르멘 마갈론은 유럽의 재무장 움직임이 전쟁을 일상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카메룬 참가자들은 장기 분쟁이 여성과 청소년에게 남긴 상처를 공유했으며, 케냐 국가결속통합위원회(NCIC) 평화·젠더 전문가 레지나 무티루 므웬드와는 물리적 안전 확보를 넘어 심리사회적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메리카 권역에서는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를 실제 정책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됐다.

글로벌 임팩트 엠파워먼트 허브 설립자 피스 우도카 애니라는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받은 여성들의 경험이 평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참가자들은 정신건강과 경제적 자립, 여성의 정책 참여를 평화 구축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콜롬비아 평화특별재판소 판사 벨키스 플로렌티나 이스키에르도 토레스는 이행기 정의 과정에 민족과 젠더 관점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과 볼리비아 참가자들은 각각 여성 안전망 구축과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여성 역량 강화 사례를 공유했다.

남아시아·중동 권역에서는 분쟁 해결과 평화협상 과정에서 여성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레바논 난민부 전 장관 가다 크라임 아타는 여성들이 전쟁 피해와 사회 회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지만 정작 평화협상에서는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가니스탄여성연대 이사회 의장 파우지아 쿠피는 여성을 상징적으로 참여시키는 수준을 넘어 정책 결정과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실질적 리더십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멘과 이라크 참가자들은 화해와 사회 회복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을 제시했다. 바라티야 스트리 샤크티 사무나타 주 대표 비샤카 마샨카르는 “평화는 총성이 멈춘 상태가 아니라 정의와 기회, 존엄이 보장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교육 멘토 바툴 카즈미는 여성 불평등의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인식 전환과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IWPG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권역별 의견을 종합해 ‘글로벌여성평화권고안 2026’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고안에는 여성의 정책 결정 참여 확대와 인간 중심 안보, 분쟁 이후 사회 회복, 심리사회적 지원, 교육과 경제적 자립 등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가 담길 예정이다.

IWPG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세계 각 지역 여성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를 국제사회에 전달하고 이를 정책 제안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이라며 “오는 9월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를 통해 여성의 경험과 제안이 국제 평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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