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이남열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태안군 나선거구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인터넷언론 전환의시대가 국민의힘 장영숙 후보를 겨냥해 보도했던 “주민등록법 위반” 및 “여성 비하 막말” 기사를 48시간 만에 삭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선거 막판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같은 선거구 경쟁후보인 박선의 후보 지지층의 허위 제보 가능성”과 함께, “언론과 특정 정치세력이 연계된 선거개입 프레임”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문제의 기사는 22일 오전 전환의시대 박광근 기자 명의로 송출됐다.
기사 내용에는 특정 후보가 경쟁후보인 박선의 후보 지지 여성에게 “○○를 찢는다”는 취지의 극단적 발언을 했다는 내용과 함께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도 포함됐다.

[24일자 삭제된 전환의시대 보도자료 해당 기사는 20일 보도된 기사임]
그러나 24일 본지 취재 후 전환의시대는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경부터 해당 기사를 순차 삭제했다.
더욱이 장영숙 후보 측이 “허위사실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직후 삭제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는 단순 기사 수정이 아닌 “법적 책임 회피 목적 삭제” 가능성에 주목했다.
1. 전환의시대 백다현 대표 “직권 삭제했다” 진술
본지가 전환의시대 백다현 대표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백 대표는 “직권으로 기사를 삭제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를 두고 “통상 언론사는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고 판단하면 정정보도나 반론 절차를 거친다”며 “그런데 선거 막판 민감한 의혹 기사를 수시간 만에 직권 삭제했다는 것은 내부적으로도 기사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 박광근 기자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막말이 사실이라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법조계에서는 이 표현 자체가 “취재기자 본인조차 제보 내용의 진실성에 확신하지 못한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 “박선의 지지자 허위제보 암시 가능성”...지역사회 의혹 증폭
현재 전환의시대 기사 및 박 기자의 SNS 포스팅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최초 제보자는 같은 정당, 같은 선거구 경쟁후보인 박선의 후보 측 지지자라고 지목했다. 제보자로 지목된 모 씨는 시민단체장을 지목해 "갈○○"라는 모욕적 발언을 쏱아내 고발된 바 있다. 또 태안군 의회 내부자는 7인의 의원을 모시는게 아니라 박선의 의원 측 1명을 포함 8인의 기초의원을 모시고 있다는 후문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전환의시대는 박 후보 지지자측 여성 비하 발언인 “○○ 찢는다”는 기사를 송출한 직후인 23일 박선의 후보를 집중 홍보하는 성격의 기사를 게재했다.

[23일 전환의시대 박광근 기자의 국민의힘 박선의 후보 보도자료 캡처]
지역 정치인은 “전환의시대 기사 요지는 '군민 곁에서 행동으로 증명한 준비된 일꾼' '세금 낭비를 막는 의정활동' '원칙과 소신' '태안의 변화를 이끌겠다' 등 사실상 선거 홍보 전단지로 확인될 정도로 착시현상이 일어났다"며 사실유무를 제보했다.
반면 시민단체는 현재 박선의 후보와 관련 ▲ 국유지 무단점용 ▲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 가족 농지의 재산권 이익 등 중앙 감사원의 감사1국 배당 등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전환의시대가 침묵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이를 두고 “특정 후보는 보호하고 경쟁후보만 공격하는 선택적 보도”라고 비판했다.
3. “기사 삭제는 사실상 허위 가능성 자인” 주장도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 해프닝이 아닌 “선거 막판 언론·정치 결합형 프레임 정치”의 사례로 보고 있다.
한 평론가는 “선거기간 중 후보에게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사를 내보냈다가 고소 움직임이 나오자 수시간 만에 삭제했다면, 이는 스스로도 기사 위험성을 인식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주민등록법 위반 문제는 등기부등본·건축물 대장‧실거주 관계·장애가족 보호사유 등 최소한의 사실확인만 했어도 검증 가능한 사안이었다”며 “취재보다 낙선 프레임이 우선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자초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4. 지역정가 “이번 선거, 의혹→기사→기자회견→삭제 반복”
이번 사건 역시 최근 태안 선거판에서 반복되는 구조와 닮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시민단체는 최근 선거 패턴에 대해 ① 특정 제보 유입 ② 전환의시대 의혹성 기사 송출 ③ 정치권 기자회견 및 수사촉구 ④ 허위·과장 논란 발생 ⑤ 기사 삭제 또는 말 바꾸기 등 수순이라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이제 같은 당 후보라도 지지 세력을 활용, 기사 제목 하나로 사람을 낙선시키려고 한 것 아니냐”며 냉소적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태안 관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3건의 경우 ▶ 15일 자 안동목 후보의 300‧500명 국민의힘 탈당 직후 ‘강철민 태안군수 후보 지지’ 공동 기자회견, ▶ 20일 자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 7인의 무소속 특정 후보의 가족사 위장전입 수사 촉구 기자회견. ▶ 국민의힘 장영숙 후보측이 박선의 후보 지지자를 지목해 ”○○찢는다”라는 과장 및 허위 등 의혹 보도 송출 직후 ▶ 박선의 후보만 홍보형 기사를 송출하는 등 일련의 정치 프레임은 인터넷 언론 전환의시대와 밀접하게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박선의 후보는 인터넷 언론 전환의시대에 정기 홍보 광고 사이트가 확인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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