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취재- 이권재 오산발전포럼 의장 , “시민사회 변화 이끄는 주역될 것”
박광수 | 기사입력 2015-07-17 12:22:02

【 타임뉴스 = 박광수 】80년대 이후 한국 민주주의 그리고 사회변혁의 중심에는 의식 있는 많은 시민사회지도자와 단체들이 있었다. 시민사회의 의식변화를 주도한 것이 바로 이들이다. 이들은 독선적 관의 행정행위 그리고 시민을 다스림의 대상, 공공의 이익을 사유화 하려는 관의 시도를 막아내는데 앞장섰다.

▲ 이권재 오산발전포럼 의장

​시민이 주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관의 잔재를 씻어내는 일은 그 만큼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사회라는 삶의 공간을 가꾸어 나가는 것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도로는 진전되지 못한다. 관의 행정과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지고, 절충되면서 조금씩 진일보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그 서울의 한복판 시청 앞 광장이 지금처럼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사람이 들어가게 된 것은 불과 10년 남짓에 불과하다. 그 이전 서울광장은 시청 앞 광장이라 하여 접근조차 어려운 곳이었다.

차단과 폐쇄적 수직적 관문화의 상징처럼 되어 있던 그런 공간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그 이면에는 오랜 기간 동안 시민의 광장으로 돌려놓고자 했던 많은 시민운동가 들이 있었다.

▲ 봉사활동은 보람된 여가활동이며 보람과 희망을 갖게 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

인구 20만,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에서도 소도시로 분류되는 오산. 민선 20년이라는 지방자치 지방분권의 오랜 시간 속에서도 우리들 삶의 주변에는 여전히 불편·부당, 일방적, 독선적인 행정 행위들이 여전하다.

​시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이 제격이다. 언제부터 인가 사회적 갈등과 반목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정치적 노선과 이념, 지역 색이 존재했고, 한편으로는 동향·동창 ·친분 등이 그 저변에 깔려 있다.

그런 오산에 지난 2012년 6월 작은 변화 하나가 일어났다. 오산의 변화를 원하는 시민과 전문가 등 뜻 있는 사회운동가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망국적 분열상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선 것. 20여년 오산에 구석구석 현장을 누빈 이권재 의장을 중심으로 오산발전포럼이라는 작은 시민사회단체 결성됐다.

더 이상 이러한 문제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시민사회 일각에서의 반성이 그 출범을 재촉했다. 오산발전포럼은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의식에 더해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주민자치라는 큰 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자 했다.

▲ 출범 첫해부터 매년 ‘DMZ탐방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포럼 결성을 주도한 이들은 오산이라는 지역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한 시민적 시각에서의 불편·부당에 대한 문제점 그리고 대안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했다.

오산발전포럼 이권재의장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 시대는 시민들의 참여확대와 스스로의 자치 능력배양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공익의 이익과 가치를 사유화하려는 관의 일방적인 행정, 독주를 견제하고 개선해 나가려면 시민사회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고 피력하고 있다.

올해로 포럼 출범 3주년을 맞는 오산발전포럼은 그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몇 차례 매우 강력한 사회적 이슈들을 발굴하고, 문제를 제기해 나갔다. 이미 오산의 미래를 진단하는 정책토론회와 각종 포럼 개최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여론을 한데 모으는 작업들을 해 내고 있다.

서울대병원 유치 실패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 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서울대병원 유치에 필요한 부지매입에만 517억 원이란 큰돈이 이미 투입됐고, 이후 8년간 사업진척이 없으면서 이자만도 2백억 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 오산시 의 전반적인 사회적 이슈들을 발굴하고문제를 제기해 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문제제기와 그 해결을 위한 공론화를 하지 않는 상황. 포럼측은 즉각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하고, 지난 3월 각계의 전문가 토론과 이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는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오산발전포럼은 이외에도 민선 6기 출범 이후 전개되는 오산시의 행정 및 인사에 대한 편법적 독주 행태에 대해 문제제기와 함께 부당함을 알리는 여론전을 본격화 하며 그 존재감을 과시 하고 있다.

지난 4월 가진 ‘곽상욱 시장의 공공가치 훼손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은 많은 시민들에게 반향을 불러왔다. 선거운동의 불법 편법을 고발하고, 시민의 뜻과 이익에 배치되는 시정행태를 과감하게 지적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시민단체인 오산발전포럼이 분단에 대한 문제의식 그리고 분단극복의 필요성을 지역 사회로 확산해 내고 있다는 점이다. 시민운동과 분단극복이라는 주제가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오산발전포럼은 일반적인 생각을 벗어나게 했다.

▲ 오산정치인들 의 편법적 독주 행태에 대해 문제제기와 함께 부당함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족적 과제인 분단극복이란 주제야 말로 진정 시민들의 의지와 힘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하고, 지향해 나가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포럼 측의 생각이다.

포럼측은 이를 위해 출범 첫해부터 매년 ‘DMZ탐방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매년 관내 초중고, 대학생 그리고 일반 시민과 단체 등 200여명을 초청, DMZ를 탐방하는 등 분단극복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메르스 여파로 당초 7월 행사가 9월로 연장됐지만 현재까지 참가희망자만 400명을 넘었다. 포럼측은 향후 이 프로젝트를 전국단위로 키워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준비 중이다.

어쨌든, 우리가 오산발전포럼이라는 작은 시민운동 단체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민들의 권리 찾기 운동이라는 누구도 해낼 수 없는, 음지에서의 역할들을 도맡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관료주의와 그들의 잘못된 행태들로 인해 시민권리가 침해당하고, 공공의 가치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 이권재 의장은 어른을 존경할 줄 알고 다양한 소통을 통해 먼저 다가서며 예의바르고 부지런한 일꾼으로 통한다.

오산발전포럼은 따라서 불편·부당한 오산지역의 문제에 대해 시민을 대표하는 누군가에 의해 지적되고, 그 대안을 찾아 해결해 내려는 시도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참 시민운동의 중심에 서겠다는 오산발전포럼의 포부가 더욱 주목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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