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피연, CBS는 감금현장 왜 바라만 보았나
2000시간 관찰카메라 찍으며 납치·감금·폭행 묵인
박정도 | 기사입력 2015-05-08 08:40:35

[원주=박정도 기자]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는 7일 CBS 본사 앞 광장에서 지난 3월 방송된 내용에 대해 허위·왜곡했다며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강피연은 성명서를 통해 “CBS는 2000시간의 관찰카메라를 찍으며 납치·감금·폭행 등 피해자가 겪는 고초를 보고만 있었냐”며 “국민의 알권리와 사회 정의를 실현해 바르고 따뜻한 세상을 위하겠다는 방송사의 구호는 거짓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당시 피해자들이 버젓이 있는데 개종사업가와 손을 잡고 ‘마녀사냥 방송’으로 언제까지 거짓말만 일삼을 것이냐”며 CBS를 규탄했다.

또 “CBS가 사회를 평화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나뉘게 하고, 종교증오범죄를 만들어 가정과 사회단체들이 서로 물어뜯게 하는 내용의 방송을 만들고 있다”며 “오랜 역사를 가진 방송국이라면 후원금 등 눈앞의 이익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보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자회견에는 CBS 기획방송에 의도치 않게 출연한 김인애, 이지선, 윤병훈 씨가 참석해 허위·왜곡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방송 실태를 고발했다.

김 씨는 “CBS 방송국이 어머니의 죽음을 본인의 ‘종교’ 때문이라며 아픈 가정사를 아무런 동의 없이 내보냈다”며 “살아생전 어머니의 모습을 몰래 촬영하고 장례식장에 무단 침입해 찍은 영상을 악의적 목적으로 편집·왜곡했다”고 질타했다.

이 씨는 “CBS는 객관성과 공익성을 잃었으며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짜깁기 한 조작된 방송”이라며 항의했다.

또 “CBS는 본인이 스스로 집을 나간 것처럼 보도했지만 부모님이 강제개종교육을 받지 않으면 집에 들어올 수 없다며 폭언과 폭행을 해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아들이 우리의 말을 듣지 않으니 계속 시위를 하라는 강제개종목사의 말을 듣고 아직도 모 교회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용한 CBS는 강제개종목사로 인해 상처입고 갈기갈기 찢어져 버린 우리 가정 파괴의 원흉이자 인권탄압 방송사”라고 규탄했다.

장주영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대표는 “강제개종교육 처벌 전력이 있는 진OO 목사와 채무 문제가 있는 신OO목사를 전문가로 내세운 만큼 그들과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이번 거짓방송으로 강피연 회원들은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사와 전도사라는 종교인들이 범죄행위를 일삼는 사실을 국민 모두가 제대로 인식하고 근절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CBS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강피연은 “지난달 항의방문 한 데 대한 답변을 오늘에서야 받았고 그 마저도 우리가 요구했던 내용과 다르다”며 “방송으로 인한 피해당사자가 항의하자 ‘어떻게 해줄 수 없으니 마음을 잘 추스르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강피연 측은 요구조건을 CBS가 무응답으로 일관한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차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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