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월호 1년, 더 깊고 애절한 슬픔.....
심준보 | 기사입력 2015-04-16 07:10:38
오늘 은 우리 꽃 같은 애들이 서해바다 차가운 물속으로 떠나보낸지 1년 되는 날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살수도 있었을 304명의 생명을 놓친, 모두가 죄인이었던 그날이 벌써 일 년이 됐다. 나이가 들어 자연사 하게 되는 경우에도 슬픔은 크지만 자식의 죽음에 비할 바는 못 된다.

▲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현장 해역 '맹골수도'

돌이켜보면 배가 뒤집어지는 그 순간에도 기회가 있었으며, 완전히 뒤집힌 순간에도 기회는 있었지만 누구하나 나서서 일사불란한 구조지휘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가슴이 더 시리고, 애가 끓고 또 분노하게 되는 것이 세월호 참사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 일 년 동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만 반복해왔다. 도대체 정부가 일 년 동안 세월호 참사 뒤에 남은 유가족과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는 것이 없다.

일 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안한 정부에게 세월호 유가족들은 몇가지 요구를 했다. “선체를 인양하라,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 달라,"이다. 이 문제에 대해 유가족의 요구는 정당하고 국민 모두가 동감하는 부분이다.

보상금은 차후 문제다 위령탑 건립도 차후 문제다. 기념관 건립도 차후 문제다. 또 기념재단 건립도 차후 문제다. 왜 우리 아이가 죽었어야만 했는지 명명백백(明明白白)한 이유를 밝혀달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는 가운데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 또 그날이 왔다. 하늘은 여전히 파랗고, 푸른 새싹들이 올라오면서 노란 꽃을 피우고 있지만 슬픔은 더 깊고 잔인하게 남은 이들의 간장을 후벼내고 있다.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왜 구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답을 뒤로하고 오늘 하루만은 애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살아남은 자의 도리일 것이다. 그리고 구하지 않았던 자들의 직무유기에 대한 분노는 잠시 덮고서 먼저 간 사람들에게 위안과 평화가 오길 진심으로 기원해야 할 때이다.

(사) 한국수상인명조협회 회장 최 웅 수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