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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우정자 기자] 가족에 의해 집안에 감금된 여성이 경찰에 구조의사를 밝혔으나 오히려 모 교회신도들이 이를 막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속초경찰 등에 따르면 속초 A 감리교회 소속 목사와 신도 50명이 이날 아침부터 최모씨(24)의 집 앞에 몰려와 출입을 막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씨는 자기와 다른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가족에 의해 3일 간 집안에 감금됐으며 자신의 학교가 있는 강릉에 가길 원한다며 경찰에 내보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최씨의 어머니가 권사로 있는 이 교회 목사는 “나를 연행해 가라”고 외치며 최씨가 집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
이 교회 교인들은 아침부터 최씨 집 앞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송을 부르며 주변인들에게 소음피해까지 주고 있다.
최씨의 “살려달라”는 외침을 듣고 경찰에 신고한 최씨의 지인들은 “경찰의 중재로 최씨가 일단 학교로 돌아가려고 경찰에 요구하고 있지만 교회 신도들이 이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못한 최씨의 가족들까지 나서 “제발 돌아가달라”고 이들을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법대로 하면 되는데 사람들이 막무가내여서 난처하다”며 “최씨는 강릉에 있는 자신의 거처로 이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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