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농의 꿈 향한 농민들의 땀방울, 결실 맺고 있다
양구지역 올해 농업소득(쌀 등 곡류 제외) 600억원 돌파 전망
박정도 | 기사입력 2014-09-16 09:51:33

부농의 꿈을 향한 양구지역 농민들의 땀방울이 하나둘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16일 양구군(郡)이 발표한 18개 주요 작물별 소득분석 결과에 따르면 쌀 등 곡류를 제외한 양구 산(産) 주요 농산물 18개 작목의 연간소득액이 지난해(562억8900만원)보다 44억8200만원(약 8%) 증가해 올해 6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곰취와 수박, 멜론, 사과, 아스파라거스 등 5대 전략작목의 소득액(223억5900만원)이 전체 소득금액의 약 36.8%를 차지하며 주요 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곰취와 수박은 확정된 수치이지만 나머지 작목인 과수, 베리류, 과채류(오이, 애호박 등) 등 작목의 소득은 재배면적, 생산량 현재 판매단가 등을 고려하여 예상 수치로 작성됐다.

올해 재배농가 수는 지난해의 1,295농가보다 161농가가 증가한 1,456농가로 집계됐다. 이는 12.4% 증가한 수치다. 총 재배면적은 지난해의 712.5㏊보다 67.5㏊ 증가한 780㏊에 달했으며, 백분율로 환산하면 약 9.5% 증가한 것이다.

18개 작물 가운데 소득액 규모로는 고추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사과, 수박, 시래기, 애호박, 가시오이, 포도, 파프리카, 복숭아, 곰취, 배, 토마토, 멜론, 여름딸기, 아스파라거스, 오미자,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이 차례로 자리했다.

고추는 각 농가마다 판매용뿐만 아니라 자급용으로도 많이 재배하고 있으므로 사실상 1위는 사과라고 할 수 있겠다.

고추는 올해 450여 농가가 163㏊에서 4704톤을 생산해 지난해의 134억7000만원보다 6억4200만원(약 4.8%) 늘어난 141억1200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는 올해 96농가가 88㏊에서 2437톤을 생산해 지난해의 87억1200만원보다 29억8800만원(약 34.3%) 늘어난 117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생산농가는 14농가(약 17.1%), 재배면적은 4.9㏊(약 5.9%), 생산량은 622톤(약 34.3%) 증가한 수치다.

사과는 지속적인 과수지원사업 확대와 2012년 동해(凍害) 피해농가의 작목전환으로 생산농가 및 재배면적이 증가했으며, 해안지역은 올해 성과수 증가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5~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박은 올해 250농가가 120㏊에서 6630톤을 생산해 68억3900만원의 소득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98농가가 92㏊에서 5087톤을 생산해 79억1200만원의 소득을 올린 바 있다.

수박은 올해 생산농가와 재배면적, 그리고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며 농가소득 증대의 효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해 전국적으로 날씨가 좋았고 전국적으로도 재배면적이 증가하며 출하량도 동반 상승해 예상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됐다.

올해 수박의 통 당 가격이 지난해 대비 약 28.3% 하락하며 소득규모가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높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양구 수박’의 품질과 명성이 수도권 도매상들에게 강하게 각인돼있는 만큼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수박보다는 3000~4000원가량 높은 가격을 받으며 거래됐다.

시래기는 올해 131농가가 160㏊에서 384톤을 생산해 지난해의 32억2000만원보다 13억8800만원(약 43.1%) 늘어난 46억800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생산농가는 51농가(약 63.8%), 재배면적은 20㏊(약 14.3%), 생산량은 64톤(20%) 증가한 수치다.

시래기는 수박, 멜론, 감자 등의 후작(後作)으로 재배하고 있어 매년 생산농가와 재배면적, 생산량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군(郡)은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수확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애호박은 올해 63농가가 47㏊에서 3400톤을 생산해 33억8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생산농가는 2농가(약 3.3%), 재배면적은 2㏊(약 4.5%), 생산량은 160톤(약 5%) 증가했지만 수박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낮게 형성되며 소득은 오히려 지난해(38억1000만원)보다 4억3000만원(13.3%) 감소한 33억8000만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밖에 가시오이는 33억1100만원, 포도는 30억1200만원, 파프리카는 25억원, 복숭아 23억8000만원 등의 소득이 예상되며, 곰취는 120농가가 23.7㏊에서 201톤을 생산해 20억1100만원의 소득을 거뒀다.

배는 19억8000만원, 토마토는 15억8000만원, 멜론은 12억900만원, 여름딸기 8억4500만원, 아스파라거스 6억원, 오미자 4억3200만원, 블루베리 2억7200만원 등의 소득이 예상된다.

아로니아는 생산농가와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2~3년 후 본격적인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 992㎡(300평=1단보) 당 소득은 파프리카가 2780만원으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여름딸기가 1950만원으로 2위였으며 이어서 사과와 배가 1800만원, 포도 1620만원, 복숭아 1400만원, 토마토 960만원, 애호박과 곰취·멜론·블루베리가 900만원, 고추와 아스파라거스가 860만원, 가시오이가 740만원, 오미자 600만원, 수박 570만원, 시래기 290만원 등의 순이었다.

약 992㎡(300평=1단보) 당 소득은 과수작목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파프리카와 여름딸기 등 일반 과채작목도 소득이 높기는 하지만 경영비 및 초기투자비용이 많아 순소득은 다른 일반 과채류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군(郡)은 올해 ‘새해 농업인 교육’과 ‘5대 전략작목에 대한 전문농업인 육성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등 재배기술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군(郡) 현안대책추진단 조종구 지역특화사업담당은 “내년에도 5대 전략작목 명품화 기틀을 다지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우선 양구 곰취의 명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하우스 및 시설 개선, 친환경농자재 지원 등 재배면적으로 확대하고 명품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신(新) 소득 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베리류와 농한기 농가소득에 도움을 주는 시래기 및 기후변화 대응작목인 사과, 멜론, 수박 등도 명품화해 농업소득을 증진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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