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젊은 귀농인이 식품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 100% 유기농산물만을 사용해 야채스프 등 유기가공식품을 개발, 억대 소득을 올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시 노안면 양천리 ‘좋은영농조합법인’ 대표 이기선(43)씨는 지역 유기농산물만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원료의 이력, 위생상태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지난 5월 (유)돌나라유기인증코리아로부터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획득, 연간 3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씨는 지난 1992년 부산지역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귀농한 이후 꾸준히 친환경농법으로 배를 재배해오면서 이미 저농약인증과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획득, 농산물이력추적까지 등록한 수준급 농업인으로 성장했다.
이씨가 처음 유기가공식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암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 으로 고통받는 환자나 가족들이 치유목적으로 먹는 유기농 야채스프 등 안전식품을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실제 ‘유기농 야채스프’는 가정에서 직접 만들기가 번거롭고 가격도 비싸 쉽게 구매할 수 없는데다 휴대나 보관이 어려워 상시 복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이씨는 이러한 소비자의 불편사항을 완전히 해결했다. 제품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진공포장된 파우치 제품을 개발해 ‘유기나라’ 브랜드로 홈페이지(www.62nara.com)를 통해 ‘야채수’, ‘현미차’, ‘양파즙’을 전량 판매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시음용 샘플도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켓팅를 펼치고 있으며 유기농 야채스프(90포)는 6만9천원, 현미차(60포) 3만9천원, 양파즙(100포) 5만6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씨는 “최근 유기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유기가공식품을 개발해 생산을 확대하고 소비 대중화에 앞장서나가겠다”고 말했다.
좋은영농조합법인은 기술개발과 모범적인 경영으로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인증’, 중소기업청의 ‘경영혁신형중소기업(MAIN-BIZ)’ 인증도 획득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제 유기농산물은 단순히 먹는 음식에서부터 다양한 기능성 상품으로까지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유기농산물에 대한 기능성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규명해 의약품 수준의 건강보조식품 등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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