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산림박물관, 국내 최대 한옥양식 위용
-54억원 들여 완도수목원에 ⃞자 모양 2천59㎡…전시시설 갖춰 연내 개방-
신인균 | 기사입력 2009-06-24 05:44:10
전남 완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한옥식 산림박물관이 개원된다.

20일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에 따르면 나무 이음새 등 모든 건축기술을 전통양식에 맞게 설계해 궁궐을 제외하고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식 산림박물관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건축비 54억원을 들여 조성된 산림박물관은 ⃞자 모양의 1고주 7량 익공양식과 주심포양식의 전통한옥이다. 면적은 2천59㎡로 처마 끝을 기준으로 건물 바깥쪽 가로가 47m, 세로가 37m나 된다.

덕수궁, 창덕궁 보수공사에도 참여했던 김창호(문화재청 목공 기능보유 1379호) 도편수는 결구(나무와 나무의 이음새)에까지 전통 기술을 적용했다.

기단석 및 주초석은 전북 익산의 황등석을 썼고 석장(石匠)은 문화재 공사를 많이 한 박상진씨가 주관했다. 지붕은 그을림 한식기와를 얹었다. 건물 자체가 커 7kg짜리 대와(大瓦)를 주문 제작했음에도 9만1천장이나 들어갔고 지붕 서까래 수만 880개나 된다.

기둥은 북미산 더글러스퍼(일명 미송)를, 서까래 등에는 강원도산 육송을 썼다. 나무를 깎고 짜맞추는 데 부편수·편수 등 25명이 꼬박 9개월동안 작업을 했다.

단일 한옥 건물로는 궁궐 건물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현재 건축물 등 외형적인 작업은 모두 끝마쳤고 내부 전시작업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로 연말께 개원할 예정이다.

완도수목원의 산림박물관은 ▲숲으로의 초대 ▲숲과의 만남 ▲난대림의 성장과 발달 ▲난대림의 지역문화 ▲난대림이 주는 선물 등으로 구성돼 있고 개원 전이라 아직 내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완도수목원이 학술·전시·교육·휴양기능 강화를 통해 종합적 산림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멋진 작품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수 완도수목원장은 “훗날 문화재로 남길 목표로 전통기법을 최대한 도입했다”며 “산림박물관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자연 생태 및 산림의 소중함을 알리고 난대림에 대한 이해와 홍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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