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은 꼭 해야지요!"
고강시장속의 아름다운 동행
| 기사입력 2013-08-03 21:35:34

[부천타임뉴스= 김은기 기자] 오후의 땡볕이 내리쬐는 3일 고강제일시장에서 가방과 잡화를 파는 '핑크패션' (문병래47) 에 갔다.



고강시장에 위치한 그자리는 수시로 주인이 바뀌던 곳이다.



고강시장의 코너길 자리에 올 2월 부터 자리를 잡고 두달을 제자리 걸음마를 하다가 이제는 단골고객을 확보했다는 그의 이야기 보따리를 한번 풀어보자.



"난 참 바보처럼 살았어요! 그동안 지인들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받지도 못하고 홀로 계신 어머님께는 불효만 저지르는 자신을 용서 할 수가 없았지요. 여러가지 사업의 실패로 거제 조선소 근처 까지 가서 죽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하지만 죽기직전에 남자로 태어나 고작 이겄인가 싶어 다시한번 마음을 고쳐먹고 조선소에서 일당제로 일을 하기 시작했지요."



잠시 멈추던 그는 다시 말을 잇는다.



"매서운 눈발이 휘날린 겨울 어느날 전화 한통이 다시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게 했지요

'국산양말 땡처리!!!" 돈이 되는데 해볼거냐?는 전화 한통화에 거제를 정리하고 서울 초등힉교 근처에서 무릎이 반쯤 차 오르는 눈을 치우고 매대를 설치한 자리에 양말을 전시했고 이 양말을 대주는 사장은 그저 신용 하나만 남은 나에게 삶의 동앗줄을 내려주었지요."



"그도 예전에 잘 나갈때 내 도움을 받다가 경기가 나빠지니 잠수를 탔다가 연락하게 된 사람이지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요? 양말이 계기가 되었고 열심히 그 자리에서 문을 열고 성실한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주게 한 나의 모습은 사람들로 하여금 성실과 신용의 자리를 다시 찾게 해 주었고 이제는 가게도 노점에서 벗어나 당당히 매장 4곳이나 늘렸답니다."



환화게 웃는 문사장은 "너무 더워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었지만 싸고 좋은 물건을 열심히 물어다 나르는 제비의 근성과 성실함으로 인해 이제 고객들이 나를 찾는 발길이 늘었답니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 "나는 정주영 회장의 발뒷꿈치라도 따라간다는 목표로 새 힘을 얻고 오늘도 행복을 파는중이랍니다. 그리고 돈이 조금 더 모이면 결혼은 꼭 할겁니다!' 고맙습니다."



시장속의 아름다운 동행! 그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고강제일시장의 문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핑크패션의 전경


핑크패션의 내부

벽 모서리의 정리된 가방과 옷이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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