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칼럼- 성공시대, 스피치 3가지 노하우
인격을 갖추지 못한 스피커는 아무리 뛰어난 스피치 기법을 구사하더라도 선동가에 지나지 않아
김명숙 | 기사입력 2013-01-08 17:52:17

공기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듯, 눈을 뜨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말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잘 잤니?”, “기분 좋다” 또는 “몸이 찌뿌등하다” 등의 인사말로 시작하는 하루아침 상황 등 한 조직에서도 두 사람 이상이 만나면 거의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스피치가 이루어진다.

그러면 도대체 사람은 하루 중에 얼마나 자주 대화를 하며 살까? 통계에 따르면, 동서양 불문하고, 성인 한 사람이 날마다 대화에 들이는 시간은 눈뜨고 있는 시간의 30%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대화가 논리적 사고에서 시작된다는 점에 유의하는 사람도 흔치는 않은 듯하다. 길을 묻는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 주면서도 체계적으로, 순서를 밟아, 차근차근 얘기해 주려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하며, 상대가 어린이라면 어린이에 맞는 말로, 성인이면 그에 맞게 대답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므로 성공시대, 스피치 3가지 노하우를 다음과 같이 이창호스피치가 제시한다.

먼저 훌륭한 인격이 훌륭한 스피커(speaker)를 만든다.

성공시대 스피커가 되려면 우선 훌륭한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 인격을 갖추지 못한 스피커는 아무리 뛰어난 스피치 기법을 구사하더라도 선동가에 지나지 않으며, 선동의 효과는 결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인격을 갖춘 스피커는 스피치에 임하는 자세가 진실하게 되어 있다.

교언영색이나 감언이설로 시민을 유혹하기 보다는 진실로 시민을 위하는 마음에서 그들의 행동을 인도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스피치 태도는 그 스피커의 인격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한층 더 높여주게 되며, 그 만큼 설득력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예컨대 훌륭한 스피커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우선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인격부터 수양해야 한다. 시민에게 알려진 스피커의 인격은 그 자체가 설득무기가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존경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면 증거를 따지지 않고 믿는 경향이 있으며 자기가 싫어하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확실한 증거를 대더라도 믿으려 들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성공시대 스피치는 그 스피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긴 인생역정의 한 부분이 된다. 따라서 이미 지나간 인생 경력이 현재의 스피치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현재의 스피치는 다시 앞으로의 인생역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나간 경력을 통하여 훌륭한 인격을 인정받는 스피커는 시민의 공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노력 없어도 그들의 심금을 올려놓는 스피치를 해 낼 수 있다. 반대로 과거의 행위 때문에 시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스피커는 아무리 멋진 스피치를 해 내더라도 그들의 공감을 받기가 어렵다.

둘째 스피치 기법을 터득해야 훌륭한 스피커가 될 수 있다.

스피치의 기법을 알아야 좋은 스피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자명한 이치라 하겠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피치의 기법을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아 어떤 스피치가 제대로 된 것인지를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정치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우리의 기성 정치인들 중에서 스피치의 기회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흔히 스피치 기법이라고 하면 멋드러진 표현이나 목소리의 장단고저 또는 화려한 제스처를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스피치 기법은 겉으로 화려한 스피치 또는 보기에 멋드러진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스피치 기법은 스피치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전 과정과 관련된 것이다. 스피치 기법을 터득한 사람은 적절하고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조직하며, 적절한 표현양식을 통하여 구성한 후, 효율적으로 암기하여, 감동적으로 발표할 줄 알아야 한다.

셋째 훌륭한 스피커는 자신감을 갖고 상황을 장악한다.

성공적인 스피커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혹시 잘못되면 어떡하나, 실수하면 어떡하나 하는 회의를 버리고, 자신의 능력을 믿고 정열적으로 대처할 때 좋은 스피치를 하게 된다. 물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여 준비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갖는 것은 오만에 불과하다. 그러나 모든 상황을 고려하여 철저한 준비를 한 후 스피치에 임한다면 실패할 이유도 없고 따라서 실패를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은 어떠한 불안감도 느껴서는 안 된다는 말과는 다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무대 공포증 또는 발표 불안증을 갖고 있다. 수십 년의 정치경력을 가지고 있고 뛰어나 스피커로 소문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연단에 올라설 때에는 언제나 불안 해 한다.

한편 어느 정도의 발표 불안증은 오히려 스피치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온다. 불안증을 극복하기 위하여 준비와 연습을 철저히 하게 되기 때문이다. 불안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두면 스피치를 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준비가 끝난 다음에는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스피치에 임해야 한다.

* 글/ 이창호(李昌虎) 대한명인(연설학)/ 대한민국신지식인/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부총재/ 스피치소통전문교육사 1급/ 제 7회 대한민국 나눔 특별대상 수상/ <대표도서>스피치달인의 생산적 말하기 외 17권 집필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