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1세의 삶<자이니치 바이탈체크> 그들의 아픔을 아시나요?
김수종 | 기사입력 2018-07-09 15:19:02

[서울타임뉴스-김수종 기자]재일교포 1세의 삶을 재일교포 배우가 풀어내는 1인극 <자이니치 바이탈체크>이 오는 10() 저녁 730분 서울 마포구의 다리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재일동포 1세 할머니의 삶을 통해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담아낸 1인 마당극 <자이니치 바이탈체크>는 조선학교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고향''조국'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재일동포 배우 김기강씨가 주인공으로 분해 재일동포 1세가 90세 생일을 맞아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야기다.

<자이니치 바이탈체크>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멸시받고 권리를 침해받으며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애환을 그려냈다.

이 공연의 주무대는 이쿠노쿠 데이서비스센터인데 재일동포 1세 을생이 할머니가 90세 생일을 맞은 시점에서 재일동포로 살아온 과정을 담아냈다.

주무대인 이쿠노쿠 데이서비스센터는 가상의 공간이 아닌 실재 공간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이어 복지시설 운영에 힘써온 윤기 씨가 1994년 오사카 이쿠노쿠에 건설한 노인복지시설이다.

<자이니치 바이탈체크>는 체온, 맥박, 호흡, 혈압 등 바이탈사인 민족성의 상징으로 표현한다. 바이탈사인은 생명 활동의 신호로, 생명을 잃으면 바이탈사인은 잡히지 않는다. 그와 같은 생명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이탈체크다.

이 공연에서 바이탈사인은 재일동포들의 민족성을 상징한다. 뱃고동을 들으며 어린 을생이 허리가 굽으며 할머니 을생으로 화하는 장면은 강렬했다.

그 어떤 특수효과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연출이다. 배우 김기강씨는 그 5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을생의 모든 세월을 함축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100년 동안의 식민지 지배, 강제노동, 이지메, 각종 차별 등 재일동포들이 겪은 고통의 무게가 을생 할머니의 굽은 허리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이 공연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고통을 받다가 세상을 떠난 재일동포들을 위무하는 굿판이다. 김기강씨는 배역이 바뀔 때마다 매번 새로운 신을 몸에 모신 듯이 연기를 해냈다. 공연 관계자의 비유대로 작두를 타는 듯한 연기였다.

제목에서 '바이탈'은 호흡과 맥박, 혈압을 뜻하는 의료용어다.'자이니치 바이탈체크''살아있는 증거'를 뜻한다. 여기에는 식민지 지배, 강제노동, 결혼, 취직차별 등 재일조선인이 걸어온 100년의 역사가 응축돼있으며 일본에서도 많은 호응을 받은 마당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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