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타임뉴스-김정욱 기자] 최근 경상도 G시에서는 재미난 일이 시의회 기자실에서 발생했다. 소위 잘 나가는 언론사 기자가 군소 언론사 신참 기자를 폭행한 사건이다.
기자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카르텔(공동의 이익을 위해 담합하는 행위)이 존재한다. 특히 지방 언론의 경우에는 소위 잘나가는 언론사 기자가 출입기자단 간사가 되어, 군소 언론사 기자를 차별 혹은 무시하는 행위다.
예를 들면 이런 일이다. 지난 18일 오후 G시의회 기자실에서 Y일보 기자 R씨가 W일보 기자 Q씨로부터 ‘폭행당했다’며 22일 G시 경찰서에 Q씨를 고소했다.
R씨에 따르면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데 자칭 G시의회 출입기자단 간사라는 Q씨가 “왜 이곳에서 기사를 쓰느냐”며 나갈 것을 요구했고 R씨는 “마감시간이 다 돼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Q씨는 R씨의 목덜미를 강하게 움켜쥐는 등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위 잘 나가는 언론사의 기자가 군소 언론사 신참기자의 출입을 막고, 기자실 사용도 금지한 것이다. 고분고분 말을 듣지 않으니 폭행까지 일삼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소위 잘 나가는 언론사의 일부 기자들만 칸막이가 된 전용 책상과 걸상 등을 사용하고 있고, 군소 언론사 기자는 책상과 의자는커녕 출입도 부자유스럽다.
이에 군소 언론사 기자단이 들고 일어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하며 ‘기자실 폐쇄’를 공식으로 요청했다.
이들은 “G시의회 내 기자실이 일부 기자들만 사용하는 전유물이 되고 있는가 하면, G시청의 경우에는 특정 기자들만 칸막이가 된 전용 책상 및 의자들이 있어 기자간 불만과 갈등의 요소가 되고 있으며,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어디 이 뿐이랴, 소위 잘 나가는 언론사의 기자인 간사가 돈줄인 광고를 일방적으로 배분하기도 한다. 때로는 간사의 주장과 의견만을 수용하는 시청과 시의회도 큰 문제다.
언론이 공정하고 바르게 그 의견과 뜻을 펼치려고 하면 반드시 이런 폐단을 없어지는 것이 맞다. 바르고 건강한 언론은 독자와 기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지, 광고주의 입김이나, 기자단 대표인 간사가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
군소 언론사의 신참기자를 폭행하는 소위 잘 나가는 언론사 간사 기자의 행태나 기자실에 책상과 의자조차 배정하지 않는 시청과 시의회의 차별은 과연 어디에 문제의 근원이 있을까?
다시 한 번 기자는 벼슬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이런 차별의 근원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 차별의 근원인 소위 잘나가는 언론사 기자인 출입기자단 간사가 바로 기레기(?)의 표본일 것이다.
*본 사진은 특정 시군과 무관한 사진임을 알려드립니다.
등록
등록
댓글 더 보기
댓글 새로고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