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의하면 작년 대비 촛불로 인한 화재건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서울에서 촛불로 재산, 인명피해를 발생한 화재가 150건에 육박했다. 촛불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모 소방서에는 유리통 안에 보관되어있는 향초를 대상으로 모의실험을 실시했는데, 불을 붙이고 약 10분도 채 되지 않아 초심의 온도가 650도를 넘어서고, 향초를 보관하는 유리통 받침대의 온도는 100도 이상으로 치솟아 축적된 열이 충분히 유리를 깨뜨리거나, 주변 가연성 물질을 발화시키기에 충분한 수치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축적된 열로 인한 화재보다 더 중요한 원인이 있다. 주변에 비치된 가연물, 방치된 어린이 또는 애완동물 등 화재의 원인이 되는 위험 요인을 무시한 채 사용하는 ‘부주의‘이다.
이러한 부주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촛불이나 향초를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되, 활동하는 공간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보통 깜빡하고 외출하는 사이에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촛불이 넘어지지 않도록 잘 고정시켜야하며, 주변에 방치한 가연물들을 제거하여 사고를 예방해야하고, 가정에 소화기와 연기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비치하여 ‘아차’하는 순간에 발생하는 사고를 미리 대비해야한다.
촛불화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화재가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안타까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길 바란다.
보성소방서 벌교119안전센터 소방사 손종선 sjs8513@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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