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김기훈 정치학박사, 지혜 용기 절제의 구미시장 후보 선택해야
이승근 | 기사입력 2018-04-19 13:43:59
[구미타임뉴스=이승근] 구미시민은 6.13지방선거에서 지혜롭고, 할 말을 하는 용기를 가지며, 절제를 실천할 수 있는 현명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플라톤은 제자들에게 그 유명한 철인정치(哲人政治)를 제자들에게 가르치며 플라톤 자신에게 “누가 정치를 제일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

그래서 그는 절제를 아는 사람이 경제를 맡고, 용감한 사람이 국방을 맡고, 지혜로운 사람이 정치를 맡아야 한다고 제자들에게 가르친다.

플라톤의 철인정치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정치를 담당하는 사람은 머리에는 항상 지혜가지고, 가슴에는 항상 용기를 가지며, 절제된 생활을 항상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철인정치는 현실에서 실현하기 힘든 이상적인 정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이론이다. 도저히 실현될 수가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이렇게 아직까지 플라톤을 연구하고 배우고 있는 것일까?

정치의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는 과거·현재를 막론하고 “사람"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는 근본적으로 옳은 이성을 가진 현명한 사람이 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이왕이면 플라톤이 주장한 것처럼 정치는 지혜, 절제, 용기를 가진 자가 해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임에도 우리가 존재하는 정치영역에서는 플라톤이 제시하는 이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은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한국정치에서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길을 제시 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다면 우리는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구미시민들은 제조업이 붕괴직전 상태에 놓인 구미경제를 밤낮없이 걱정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도시 전체가 시끄러울 정도로 구미시장 선거 분위기는 과열양상을 보인다.

한마디로 구미는 2018년 올해 유래 없이 여야를 막론하고, 13명의 후보가 경쟁을 하다가 여당 4명과 야당 4명이 대립과 경쟁하면서 도시전체를 뜨거운 용광로로 만들어 버렸다.

결국 제도권 정치를 하려면 누구나 선거를 통해 선출되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는 결코 어느 누구에게나 쉬운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정치권력을 잡아보려는 사람들은 인생을 걸고, 비장한 각오로 선거라는 혼탁한 무대로 뛰어 든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에서는 경선과정과 공천내정설이 떠돌면서 후보들 간 심각한 경쟁으로 지구당의 분열 양상마저 보인다.

또한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박근혜대통령 탄핵으로 이루어진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투표율이 25%를 보이면서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투표율이 엄청나게 강한 보수적인 도시가 진보적인 정당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차원까지 올라섰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2018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 민주당 시장예비후보가 4명까지 나오는 이제까지 없었던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구미에서 보수정당을 자처하던 자유한국당 역시 구미시장후보가 4명으로 압축되면서 후보자 그들 간의 선거전과 신경전이 과열을 넘어 고소·고발·비방은 이제 도를 넘은 상태다.

그리고 더 심하게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특정후보 누구를 밀고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이러한 소문의 여파는 지역에서 존재감 상실과 활동력이 미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2명의 국회의원을 더욱 난처하고 곤욕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미의 더불어 민주당은 박근혜대통령 탄핵과 지역의 경제위기 여파로 한층 고무된 분위기이다.

이에 보수지역에서 진보적인 더불어 민주당이 대약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증명하는 것이 바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대통령에게 보인 투표율 현황이 그렇다. 모두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미지역에서 만큼은 더불어 민주당이 한층 세력을 확장 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구미는 젊은 층이 많다보니 평균연령이 37세이다.

따라서 진보적인 정치성향을 갖는 지지층이 무서울 정도로 잠재되어 있어 있는 곳이며, 구미의 본격적인 진보적인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폭발력을 가졌다고 하겠다.

그러나 더불어 민주당 후보들의 연령이 많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지자들은 젊은데 후보들은 나이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후보 4명 중 3명은 나이가 많아 젊은 층에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래서 구미지역 젊은 층에서는 다가오는 6.13선거에서 “올드보이(Old Boy)를 뽑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렇게 보수지역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좋은 기회를 가졌을 때 괜찮고 제대로 된 후보만 있다면 6.13선거를 해 볼만 하다는 평가와 함께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을 지지하던 곳에서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더불어 민주당 예비후보 4명은 경북도 공천심사위원들이 결정한 컷오프(cut off)를 두고 온갖 소문과 말들이 많다.

특정후보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모 후보를 컷오프 시켰다느니, 처음부터 특정후보가 내정되어 있다느니 온갖 소문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 속에서는 이 소문들이 이미 저녁 술자리의 술안주가 되었다.

더불어 민주당 경선에서는 그 중 박모 후보가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컷오프 되었다는 소문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되었다.

그러나 박모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은 더불어 민주당은 중앙당에서 제시한 공천심사 기준 10년 이내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중앙당이 제시한 공천심사기준으로 봤을 때 박후보의 음주전력은 공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박후보를 컷오프 시킨 것은 더불어 민주당의 근시안적인 태도이며, 또한 모후보에게 공천이 내정되어 있다는 소문이 진실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지역에서 호기를 잡은 더불어 민주당도 하루 빨리 소문의 근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4명의 공정한 경선을 통하여 구미시장후보를 뽑아야 더 이상의 혼란한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으로 봐서는 절호의 기회를 살려야 할 때, 가장 경쟁력 있는 소중한 자산을 잃기보다는 정당한 경선을 통하여 후보를 뽑는 것이 시민들과 지역정가에 퍼진 후보 내정설을 불식시키고, 6.13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된다.

그래야 공정한 경선을 마치고 본선으로 향한 더불어 민주당 후보에게 힘과 동력이 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를 통과하려는 많은 후보자들이 그 정당이 제시하는 당헌과 당규 그리고 공천심사기준에 맞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선거 때만 되면 고무줄 기준이 나오고, 힘 있는 특정인에게 줄을 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온다.

이것은 우리나라 정치가 어느 정당할 것 없이 당헌·당규와 공천심사기준보다 힘 있는 특정인의 판단에 따라 공천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후보들 간 과열경쟁은 공천과정에서 누구에게나 의심과 분노를 낳는다.

어느 선거에서나 공천과정에서는 비록 한 솥 밥을 먹던 친척과 친구라고해도 양보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당내의 공천에서 경쟁하는 후보들은 서로 간 극심한 갈등과 대립을 보이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해서 보면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은 2~3일 지나면 이 후보 저 후보 똑 같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나물에 그 밥인 것이다.

시민들 중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의 신경전도 만만찮다. 이것은 선거 초입의 과도한 경쟁이 구미를 사분오열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구미에 살고 있는 대다수 시민들은 하루하루 아우성과 절규를 외치며 살아가고 있다.

시민들을 대변해 줄 후보를 뽑는 선거가 오히려 시민들을 괴롭히는 선거로 전락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래서는 6.13선거가 끝나고 구미에 살고 있는 유권자와 시민들의 마음과 감정을 수습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감정의 골이 좀 더 깊어지기 전에 조기에 수습되지 않는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구미경제가 회복불능의 도시로 전락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구미는 이러다가 누더기 될 판이다.

구미시민은 플라톤이 제시한 사람을 현실적으로 찾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머리에는 지혜롭고, 가슴에는 용기 있고, 생활이 검소하며 절제된 현명한 사람을 끊임없이 찾을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을 찾는다면 43만의 도시의 대표로서 훌륭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여야를 불문하고 시장후보들 간에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도부에서 확실한 역할을 해야 한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인생과 운명을 걸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적어도 공정한 룰(rule)이 있어야 공정한 사회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공천에서의 기준과 룰이 고무줄처럼 왔다 갔다 하고, 각 정당의 지도부가 갈팡질팡한다면 그것은 고스란히 후보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피해로 부메랑처럼 돌아 올 것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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